탐방 - 청담피부과

울긋불긋 여드름, 무더위에 더 극성

초기치료로 흉터 예방이 중요 … 생활습관 개선에도 관심 가져야

지역내일 2015-07-22

지긋지긋한 여드름은 여름이면 더 극성을 부린다. 높은 기온으로 피지분비가 늘어나서 염증으로 진행되기 쉽다. 염증으로 진행된 여드름을 자칫 잘못 건드리면 움푹 파인 흉터가 남게 된다. 여드름 탈출방법에 대해 청담피부과 김경수(피부과 전문의) 원장으로부터 들어보았다. 




스킨스케일링과 약물치료 병행하면 효과적
여드름은 사춘기 때는 성별에 관계없이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한 이마 볼 등 앞가슴에 주로 생긴다. 반면 성인 여드름은 20대에서 40대 이후까지도 발생하며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 후에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턱 선이나 입가, 코를 따라 주로 생기며 피지가 많지 않아 뾰루지처럼 보인다. 염증이 잘 생기고, 피부노화가 진행되고 있어 잘 낫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에 따라 여드름이 심해지거나 덜해지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김경수 원장은 “다른 질병들처럼 여드름도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염증 치료에 비해 여드름 흉터 치료는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초기치료를 강조했다.
여드름을 함부로 손으로 짜거나 심하게 곪아 터진 경우에는 여드름 주위의 정상적인 피부조직이 파괴되고 흉터조직으로 대체되어 여드름 흉터가 남는다. 한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가 필요하다.
여드름 증상이 약할 경우에는 먹거나 바르는 약물치료도 가능하다. 단 먹는 약의 경우 가임기 여성이라면 약의 복용기간과 임신 가능성 여부를 살펴보아야 한다. 약물치료 후에도 자꾸 재발하는 경우라면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스킨스케일링시술은 여드름 치료 외에도 피부색이 밝아지고 피부가 부드러워지는 전반적인 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먹는 약을 복용하기 어렵거나 결혼이나 면접 등 짧은 시간에 높은 치료효과를 원하는 경우에 적당하다. 시술 당일 가벼운 세안이 가능하고 1주 간격으로 4~6회 정도의 시술로 심한 여드름에도 치료효과가 높다. 피부 상태에 따라 가벼운 박피술이나 미백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PDT(PhotoDynamic Therapy 광역동치료)는 먹는 약을 원치 않는 이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1주 간격으로 4~6회 정도 시술하면 여드름개선과 피지양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인다.
또한 여드름이 없어진 후 남는 붉은 자국이나 색소침착으로 인해 생긴 갈색의 여드름자국, 수두자국처럼 움푹 파인 흉터 등에는 레이저 시술이 효과적이다. 증상에 따라 붉은 자국에는 브이빔, 갈색의 색소침착에는 레블라이트, 파인 흉터에는 엘리시스 레이저 등이 효과적이다.




먹거리, 스트레스, 화장품, 면도 등 주의해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지선을 자극해 여드름을 심하게 만들기 쉽다. 또한 치킨이나 돈가스 같은 트랜스 지방이 많은 음식과 고탄수화물 음식류(빵이나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 햄버거 피자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피로와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인 동시에 여드름에도 치명적이다. 잠을 못자거나 과로로 피로하게 되면 여드름이 더욱 심해진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심해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푸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여성의 경우 화장품, 남성의 경우 면도로 인한 여드름의 악화도 의외로 많다. 헤어스타일에도 주의가 필요하다”며 “유행과 외모에 민감한 사춘기 청소년들은 메이크업이 꼭 필요한 경우 모공을 덜 막는 파우더 제품으로 가볍게 눌러주라”고 조언했다.
여성들의 경우 유분이 많이 함유된 화장품을 사용하면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화장품 선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화장을 지우는 것도 중요하다. 오일 프리 워터타입 클렌저로 가볍게 1차 클렌징하고 클렌징 폼으로 이중으로 씻는다. 클렌징오일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남성의 경우 면도는 여드름을 비롯한 피부트러블의 주요원인이 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에 자극이 적은 전기면도기를 사용하거나 일반 면도기를 사용할 때는 면도크림을 쓰는 것이 좋다.
얼굴을 많이 가리는 헤어스타일은 머리카락이 피부를 자극하게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마에 여드름이 심한 경우는 앞머리를 뒤로 넘기는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권한다.
김 원장은 “여드름 탈출을 위해선 치료 못지않게 생활 습관 변화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잘못된 정보로 여드름을 악화시키거나 흉이 생겨 병원에 오는 환자들을 보면 안타깝다”며 “전문의 처방 없이 함부로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도움말 청담피부과 김경수 원장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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