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계’ 자신감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

지역내일 2015-07-18

 대개의 여자들은 수다를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부부간의 은밀한 성(性)에 대해 말하는 것은 부끄러워한다. 부부간의 성적인 트러블이 있어도 대개의 부부는 그렇게 살아가려니 하면서 지내는 경우도 많다. 환자와 상담을 하면서 “남편에게 자신의 솔직한 입장을 말해본적이 있는가?” 라고 물어보면 대개는 “부끄러워 솔직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답한다. TV나 각종 매체에서도 성과 의료상식에 대해 방송을 하고 부부간에 고민거리는 상담프로그램을 통해 해결해 주기도 한다. 이러한 사회분위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좀 더 적극적이고 개방된 분위기는 있지만 아직도 ‘성’이란 은밀하게 여기며 부부 둘만의 문제라고 인식이 남아있다. 부부행위자체가 둘만의 관계이기 때문에 제3자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겉으로 봐서는 부부간 문제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남자의 입장에서도 아내에게 불만이 있더라도, 혹시 불만을 얘기하면 아내가 자존심이 상하고 마음에 상처를 받을까 염려되어 말하지 못한다.
 평소에 적극적이고 활기찬 모습을 보이는 여성은 부부간의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한다. 부부관계가 삶의 중요한 부분임을 인식하는 여성은 ‘여성수술’에 대해서도 적극적이며 “여성수술 후 부부금슬이 더 좋아졌다”고 솔직하게 얘기한다. 
 여성은 출산을 하고 나이가 들면 골반근육과 회음체 근육이 약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부부관계 시에도 헐거워진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개인차는 있지만 한국여성의 약 1/3정도가 질이완증이나 골반장기 탈출증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다. 이런 증상은 부부관계에서 자신감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증상이 심해 요실금증상까지도 동반되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뿐 아니라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질 이완증에서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은 골반근육을 강화시키는 케겔운동이다. 케겔운동을 하면 골반근육이 강해져 요실금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질 이완증이 심한 경우에는 회음체와 골반근육복원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소음순교정술, 질축소술, 요실금치료 등 여성 수술은 개인에 따라 수술목적이 다르다. 여성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사전에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통해 자신의 수술목적에 따라 수술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부부생활에 자신감을 회복하길 원한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자세로 임해야할 것이다. 
 





삼성산부인과의원 박평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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