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만 이해한 내용은 단편적이고 생명이 짧다. 내발로 직접 가서 머리로 이해하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확인하는, 현장에서 온몸으로 배우는 체험이 그 사람의 일부가 된다. 연구원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어은동에 과학체험을 중심으로 교육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 행복한 지구 김종랑(45) 대표는 지질학 박사다. 구미과학관 자문위원이며 (사)유망여성과학기술인 이사직도 겸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제지질자원인재개발센터에서 교육프로그램 개발 사업을 담당했던 그는 과학교육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2012년 출발한 행복한 지구의 대표 프로그램은 ‘46억년의 지구와 만나는 즐거운 체험여행’이다. 행복한 지구의 모든 프로그램은 야외체험이 기본이며 필수이다. 매달 실내체험과 한 세트로 이루어진다. 야외체험 장소는 가까이 계룡산부터 태백과 채석강에 이르는 전국의 산과 들, 바다다. 체험여행 때는 전원이 배낭과 무선 송수신기를 착용하고 인솔하는 김 대표와 질문을 주고받는다. 8개월로 이루어진 교육과정이 진행되면서 보이는 아이들의 변화는 놀랍다. 길가의 돌멩이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종류와 특징을 줄줄이 꿴다.
방학프로그램으로 준비한 수학·과학체험과 요리·과학체험도 눈에 띈다.
수학·과학체험은 체험을 통하여 창의력사고와 호기심을 높여주는 심화교육 프로그램이다.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공룡과 자연을 이용해 자연수, 분수, 소수를 알아가고 암모나이트 진화과정을 통해 평면과 입체도형을 배운다. 마지막 수업은 그동안 배운 수학과 과학의 원리를 응용하여 창의적 게임을 만드는 시간이다.
요리·과학체험은 요리를 만들어 점심으로 먹으면서 진행한다. 계란을 이용해 단백질의 성질을 이해하고 함께 오므라이스를 만들고, 연체동물을 공부하고 오징어 덮밥과 부추전을 만드는 등 아이들의 호기심과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들이다. 온라인 카페에서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에서 유일한 지구과학전문 체험카페다운 내실 있는 프로그램이 돋보이는 행복한 지구가 지구를 사랑하는 행복한 아이들을 키워내고 있다.
위치 유성구 어은동 110-8 유성구청 후문 맞은 편
문의 042-933-4620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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