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논술 대비 이렇게 하자

7월 기말고사가 마무리가 되었다. 3학년이 N수생일 경우 내신에 정성을 드려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진학에 대한 두려움이나 스트레스가 많지 않을 거다. 참 부러운 상황이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은 고민이 많을 것 같다. 그 고민 중 하나가 논술해야 할지 말지가 일 것이다. 또 준비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필자는 여기서 어떤 이유이던 논술을 준비해야겠다고 마음먹은 학생과 기존에 논술준비를 해 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이후 논술준비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처음으로 논술을 준비하기로 결심한 학생이 2학년이라면 시간의 여유가 많으므로 가고자 하는 대학의 논술 출제 유형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리논술의 출제 유형은 크게 풀이형 논술과 논술형 논술로 나눌 수 있다. 자세하게 말씀드리면 풀이형 논술은 제시문이 적은 만큼 짧은 시간에 답을 찾은 형태의 논술이다. 이 형태의 논술은 답이 도출되는 형태가 비교적 간단하고 답이 맞다면 풀이과정은 대동소이해서 정답이 아니라면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든 구조입니다. 물론 계산실수로 답이 다를 수 있지만 점수를 어떻게 배정할지는 아무도 장담하기 어렵다.

경북대, 부산대, 서울과기대, 시립대 등이 주로 이런 유형의 문제를 주로 출제한다. 이에 반해 논술형은 제시문에 주어진 정리나 정의를 단서로 하여 논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서술할 때,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여 논제를 풀어나가야 좋은 점수를 얻는다고 단언할 수 있다.

주로 상위권 대학인 연세대, 고려대 등의 논술시험에 주로 보여진다. 2017학년도 수리논술만 반영하는 학교들의 유형은 대부분 풀이형과 서술형이 혼합된 형태인데 한양대, 서강대가 그 예가 된다.

희망하는 학교가 정해지면 6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시간을 정해서 3~5기간을 할애해서 해당 학교의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고 문제에서 제시된 필요한 개념들을 잘 분석하고 익히면 좋은 출발일 것이다. 다만 아직 고등과정이 야물지 못하므로 이런 준비들이 힘들고 어렵겠지만 과정을 하는 동안 얻는 이득은 엄청날 것이다. 요즘은 혼자 이런 모든 과정을 준비하기는 지난하므로 좋은 수업을 선택해서 도움을 받는 것이 더 현실적인 것 같다.

당장 3학년인데 처음 논술을 시작하는 학생이라면 현실적으로 위 경우처럼 준비할 수 없으므로 당장 좋은 수업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 하겠다. 막상 수업을 들어도 내용에 어려움을 느껴 힘들어 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처음 시작해서 2~3개월 정도는 수업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며 답안을 작성하는 모든 과정을 힘들어 하고 그 기간에 포기를 해버린다. 그러나, 그 기간을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견딘 자는 그 다음은 의외로 수월하고 적응할 수 있다. 그래서 논술은 먼저 시작하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 같다. 그렇다고 실망하기는 말기를 바란다. 논술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거의 지금 시점에서 출발하므로 어찌됐던 거의 대부분 같은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얼마만큼 밀도 있게 준비하는 자가 단 열매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논술에 올 인하지는 말기 바란다. 수능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논술에 전력투자를 해서 성공할 확률은 경험적으로 많지 않고 대체적으로 수능점수가 잘 나온 학생들이 논술 성적도 좋은 편이다. 여름방학 즈음에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은 논술 비중을 일주일에 2번 정도 6시간~8시간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논술 개념이 이미 준비된 학생들이라면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1번 정도 3~5시간정도만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 보고나 아니면 타인의 풀이를 비교하면서 스스로 첨삭해 보면 좋겠다. 가능하다면 다른 학생들의 풀이를 보면 채점자의 입장에서 풀이를 보기 때문에 의외로 논술을 작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기출문제는 반드시 해당학교에 만족하지 말고 비슷한 레벨의 대학의 모든 기출문제를 풀어보기를 바란다. 출제자들이 비교적 같은 부분에 중요도를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용인

송현학원 대입수시전략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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