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이 살아나는 봄이다. 가족들 중에 ‘고기 마니아’를 자칭하는 식구가 있다면 외식비의 압박을 벗어나 고기한 번 실컷 먹고 싶다면 추천하픈 식당이 있다. 정자동에 위치한 ‘목장이야기’가 그곳이다. 이곳에서는 돼지고기 생고기를 1만5천 원에 무한리필로 마음껏 먹을 수 있어 벌써부터 소문이 자자하다. 여느 식당 같으면 저녁손님들이 한 풀 잦아들 무렵인 저녁 9시에도 이곳에는 아직 손님들이 왁자지껄한 이유이기도 하다.
오픈한지 2달밖에 안 됐는데, 저녁시간에는 예약을 안 하면 대기를 해야 할 만큼 대박집이 된 비결이 무엇일까? 단지 무한리필이라는 타이틀 때문일까? 그 이유를 ?알아보았다.
무항생제 국내산 생 돈육, 게다가 특수부위까지
오래된 불황의 여파 때문인지 무한리필을 내걸고 운영을 하는 식당들이 많은 요즘, ‘목장 이야기’는 확실히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해 더욱 만족감이 높다.
무한리필 고깃집은 많지만, 국내산 생 돈육으로 특수부위까지 제공하는 곳은 찾기 힘들다. 이곳에서는 삼겹살, 오겹살, 목살을 기본으로 항정살, 가브리살, 갈매기살, 토시살 중 2가지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주부들은 잘 알겠지만, 요즘 돼지고기 값이 금값 아닌가? 게다가 특수 부위는 더욱 ?만만치 않은데, 이 가격에 마음껏 먹을 수 있다니 귀가 번쩍 뜨이고도 남는다.
이 정도 되면 그 고기의 질을 의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목장이야기’에서 사용하는 고기는 놀랍게도 무항생제 돈육이며, 가공된 지 하루밖에 안 된 아주 싱싱한 고기를 사용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까닭은 이곳의 박상현 대표의 경력에 있다. 10년 넘게 육가공업체를 직접 운영하고 있기에 가능하다. 따라서 돼지 한 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양이 아주 적은 특수부위까지 무한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가격 또한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고 말이다. 가끔은 믿지 못하는 손님들도 있다고 한다. “어떻게 이렇게 제공할 수 있느냐”는 것에 의심을 품을 땐 박 대표는 도축증명서, 무항생제 인증서 등을 바로 보여주곤 한단다. ?
박 대표는 ‘목장이야기’에서 사용하는 고기가 생 돈육임을 강조한다. “보통 육류는 숙성을 시켜 먹어야 맛이 있다고 하는데, 돼지고기만큼은 숙성 없이 바로 먹을수록 맛이 있지요”
그래서 그런지 육질이 유난히 쫀득하고, 고소한 육즙이 풍부해 손님들의 맛에 대한 평가는 늘 최상이다.
또 고기와 야채는 손님들이 직접 접시에 담도록 돼있어 눈치 볼 것 없이 양껏 담을 수 있어 좋다. 돈육의 신선도를 위해 조금씩 바로바로 썰어서 내놓는데, 쌓여진 고기 밑에 물기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싱싱함을 자랑한다.
이에 박 대표는 “정말 배터지도록 마음껏 드시는 것은 신경 안 씁니다만 제발 남기지만 말아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는다. 많이 먹는 손님은 한 근도 너끈히 먹는다고 한다.
?점심메뉴인 김치전골도 대박 메뉴다. 1인분 김치찌개에 돼지고기를 200g 이상 넣고 바글바글 끓여내고도 가격은 7천 원이다. 여기에 라면사리가 무제한, 칼칼한 김치와 넉넉한 돼지고기의 진한 감칠맛에 손님들이 엄지를 척 들어 올린다.
넉넉한 고기 들어간 김치전골, 라면은 무제한
박 대표는 신메뉴 개발을 위해서도 고심 중이다. 워낙 육가공업계에 잔뼈가 굵어 고기로 하는 음식이라면 자신이 있을 법한데도 고민 끝에 감자탕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저렴하면서도 푸짐한 산더미 감자탕이 나올 듯하다.
포장으로 고기를 판매하기도 한다. 구이용 돼지고기는 물론 소고기도 구매할 수 있으며, 돼지 껍질이나 족발 같은 특수부위도 주문할 수 있다. 단 전날 미리 주문해야 한다. 고기를 드신 손님에겐 식당 맞은편에 위치한 카페에서 원두커피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소박한 분위기의 식당이지만 넉넉함을 아는 곳으로 가족 외식, 각종 모임, 회식 자리로 손색이 없다.
문의 031-717-7809
주소 분당구 정자동 내정로 7번길 10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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