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가게’란 뜻의 만두전문점 ‘빠오즈푸’의 인기가 뜨겁다.
얼마 전 TV에 소개되면서부터 더 높아진 인기.
‘줄을 서지 않고는 그 맛을 볼 수 없다’는 글이 인터넷에 넘쳐난다.
이곳의 만두를 먹어보기로 했다.
줄 서서 먹는 맛집
오전 11시 30분에 오픈하는 이곳. 월요일 11시 5분에 도착, 첫 타임을 노려보기로 했다. 벌써, 한 팀이 대기하고 있다. 25분만 기다리면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가벼워진다. 1분, 2분...... 어느덧 11시 30분. 우리 팀 뒤로 10팀이 넘게 줄을 서 있다. 이런 사소한 것에 뿌듯함을 느끼다니, 왠지 모를 뿌듯함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드디어 문이 열리고 기다린 순서대로 테이블을 지정받고, 주문에 들어간다. 이곳은 주문 후 즉시 만두를 빚어 만들기 때문에 만두를 먹기 위해선 여유를 갖고 기다려야 한다.
주문을 하고 실내를 둘러보니 정말 크지 않은 아담한 규모. 중국만두 전문점인 만큼 벽면에 만두의 유래가 붙어져있고, 인테리어 역시 화려하진 않지만 중국 느낌이 물씬 난다.
메뉴는 만두와 (매운)훈둔면, 그리고 베이징 짜장면이 전부. 부추지짐만두와 새우지짐만두, 고기빠오즈와 매운 훈둔면을 주문했다.
뜨거운 육즙이 일품, 메뉴마다 특유의 맛
제일 먼저 테이블에 오른 고기 빠오즈. 이곳 빠오즈는 한입 베어 먹었을 때 뿜어져 나오는 육즙이 일품. ‘육즙이 뜨거우니 조심하라’는 안내문이 벽면에 붙어있을 정도로 뜨거운 육즙. 많은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먹기 전 젓가락으로 한번 ‘꾹’ 눌러봤다. 정말 육즙이 만두피 사이로 흘러내릴 정도. 이 육즙의 비결은 바로 만두소에 있다. 고기가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장시간 손으로 저어 만두를 빚을 땐 거의 액체에 가깝지만 익으면서 육즙과 고기로 되살아나게 되는 것. 뜨거운 육즙과 고기, 그리고 쫄깃한 만두피가 어우러져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만두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숙주가 가득 얹어진 매운 훈둔면과 새우지짐만두를 먹어볼 차례. 훈둔은 중국식 만둣국 또는 완탕같은 음식으로 훈둔면에는 물만두는 물론 면까지 들어간다. 매운훈둔면에 들어가는 만두는 빠오즈보다 훨씬 작고 부드러워 먹기에도 좋고 그 맛도 뛰어났다. 국물도 얼큰하고 좋았지만, 매운 걸 잘 못 먹는 사람은 ‘매운’ 훈둔면 대신 훈둔면을 주문하시길. 먹을수록 맵기가 강하게 와 닿아 입술 주위가 얼얼했다.
새우지짐만두는 새우의 살이 느껴질 정도로 그 속이 알찬 만두. 한 면은 바싹하고 다른 면은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새우지짐만두는 하루에 사용하는 만두소가 정해져있어 한 테이블 당 하나만 주문할 수 있다고.
제일 마지막으로 나온 부추지짐만두는 그 모양이 특별하다. 속을 채워 그 속이 빠져나오지 않게 만두피를 꼭꼭 싸야하는 게 만두지만 부추지짐만두는 양 옆으로 속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많은 양의 부추속. 그 향이 강하지 않을까 했지만 충분히 익어 부드러우면서 부추의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으면서 불편한 점도 많아졌다. 오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것도 그렇지만 포장주문도 당분간 받지 않는다고.
하지만 먹다가 남은 만두는 싸갈 수 있게 포장용기를 비치해두었다. 간장포장용기도 마련되어 있으니 만두를 싸갈 땐 간장까지 꼭 챙겨야 한다.
맛있는 만두로 배를 든든히 하고 밖으로 나오니 오픈할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이 사람들은 언제쯤 들어가 식사를 하나?’는 쓸데없는 오지랖에 걱정이 살짝.
수요일은 휴무. 오후 3시부터 5시까진 브레이크타임이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위치 광진구 군자동 361-32
주차 불가
메뉴 고기빠오즈 5000원 해물빠오즈 6000원
부추지짐만두 5000원 새우지짐만두 6000원
훈둔면 5000원 매운훈둔면 6000원 베이징 짜장면 6000원
운영시간 오전 11시30분 ~ 오후9시30분(오후3시~5시 브레이크타임)
문의 070-8991-4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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