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신도시 사람들의 배드민턴 동호회…운정배드민턴클럽

이웃과 함께 스릴 넘치는 배드민턴 게임 한 판!

지역내일 2015-02-22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종목으로 배드민턴을 빼놓을 수 있을까? 
파주시 운정신도시에는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동호회, 운정배드민턴클럽이 있다. 이들은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운동이 배드민턴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운정신도시 사람들이 함께 하는 배드민턴 운동 현장, 그 박진감 넘치는 현장으로 찾아가 봤다.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운정에서 이어온 11년간의 배드민턴 사랑
어둠이 내린 평일 저녁,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해솔중학교 체육관 창문들 사이로 작은 불빛이 새어나온다. 문을 열고 체육관 안으로 들어가 보니 배드민턴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로 열기가 가득하다. 셔틀콕을 ‘탕탕’네트 너머로 쳐내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하루의 피로 대신 건강한 활기가 느껴진다. 셔틀콕을 넘기며 서로를 바라보는 얼굴들 속에서 간간히 웃음보가 터져 나온다.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운정배드민턴클럽은 2004년에 발족해 현재 140여 명의 회원이 있다. 이들 중에는 파주에서 오랜 기간 살아온 이들도 있지만 운정신도시가 생겨나며 파주로 새로이 유입된 새내기 파주 주민들도 많다.
회원의 연령대는 20대부터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새로 조성된 신도시이다 보니 타 지역 배드민턴 동호회에 비해 30~40대 젊은 층의 회원이 많아 분위기가 활기차다. 또 부부회원이 전체 회원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많아 가족 간의 훈훈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스릴 넘치는 배드민턴,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들어
배드민턴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의 대표적인 운동종목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운정배드민턴클럽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지현기(56)씨는 “한 번 배우기 시작하면 평생을 하게 된다”는 말로 배드민턴을 설명했다. 한 번 빠져들면 그만 두기 힘들 정도로 매력이 크다는 말이다.
그는 빠른 속도감과 스릴 넘치는 플레이를 배드민턴에 빠져들게 되는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렇게 배드민턴에 빠진 회원들 중에는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와 배드민턴을 치는 열혈주부도 있고, 또 퇴근길에 거의 매일 체육관으로 달려와 배드민턴을 치는 열성적인 회원들도 많다.
배드민턴은 성별과 무관하게 실력으로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운동이다. 언뜻 보면 큰 기술이 필요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구력에 따른 실력 차이가 크다고 한다. 그래서 동호회 안에서도 젊은 남성회원이 나이 많은 여성회원과 게임을 해서 지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또 테니스나 스쿼시를 잘 치면 으레 배드민턴도 잘 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란다. 15년 구력을 자랑하는 김중호(56)) 회원은 “테니스나 스쿼시를 코치 수준으로 잘 치는 사람들이 배드민턴을 만만하게 봤다가 배드민턴 회원들과 게임을 해 점수를 아예 내지 못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며 “배드민턴은 구력에 따른 노련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운정배드민턴클럽에서는 구력에 따라 회원들의 조를 A조~D조까지 나누고, 배드민턴 초보자에게는 코치가 개인레슨을 해주고 있다. 개인차가 있지만 3개월여 기간 동안 배드민턴의 기초를 배울 수 있다.  


운정신도시에 배드민턴 전용구장 조속히 설립되길
11년간 배드민턴 사랑을 이어온 운정배드민턴클럽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소망이 있다. 바로 운정신도시 안에 배드민턴 전용구장이 설립되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신도시가 들어서며 인구유입이 급증해온 파주시에는 배드민턴을 하고자 하는 인구 규모도 급증했다. 그러나 이에 반해 배드민턴 인프라는 많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촌에 2곳의 배드민턴구장이 있고 운정신도시에는 배드민턴 전용구장이 전무한 상태다. 옆 고양시에 18곳의 배드민턴구장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수치상의 차이가 크다. 그나마도 최근 운정신도시에 건립될 예정이었던 실내배드민턴 전용구장이 예정대로 추진되지 않아 동호인들의 애간장을 바짝바짝 태우고 있다.  
지현기 회장은 “배드민턴은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운정신도시에는 배드민턴 전용구장이 없어 학교체육관을 대관하거나 일산지역으로 원정을 가 배드민턴을 치는 분들이 많다. 집 근처에서 배드민턴을 치고 싶은 마음 하나뿐이다. 배드민턴 전용구장이 신도시 안에도 조속히 생겼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동호회 카페: http://cafe.daum.net/kyohaclub






>>> 미니인터뷰


“운정신도시에도 배드민턴 전용구장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 지현기(56), 모선혜(53) 씨 부부



“선진국에서는 의료보험공단에서 체육시설을 지원한다고 하더라고요. 운동을 하면 병원비가 덜 나가기 때문이죠. 우리 정부에서도 생활체육을 활성화하라고 장려하고 있는데요. 운정신도시에는 배드민턴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늘고 있는데 배드민턴 전용구장이 없어 많이 아쉽습니다. 저희 신도시 안에도 배드민턴 전용구장이 조속히 생겨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와서 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배드민턴 하면 체중감량 절로 돼요”
- 김중호(56), 유순희(54) 씨 부부




“배드민턴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운동할 수 있어 참 좋아요. 저희도 부부가 함께 와 배드민턴을 치고 있습니다. 한 번 재미를 느끼다보니 푹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낮에 일할 때도 셔틀콕이 눈앞에 어른거릴 정도로 배드민턴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해지더라고요. 배드민턴을 하면 대부분 체중감량에 효과를 봐요. 저 역시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10kg의 체중을 뺐죠.”(김중호 씨) 


 
“퇴근길, 버스정류장에서부터 막 뛰어요”
-김민성(38) 씨



“운동을 좋아해 축구, 농구 등 많은 운동을 했었죠.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아내와 함께 할 운동을 찾다보니 배드민턴이 좋겠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해보니 정말 재미있었어요. 셔틀콕이 한 번 왔다 갔다 할 때, 그 스릴은 정말 짜릿하거든요. 8시에 퇴근하면 배드민턴 치러 빨리 오고 싶어서 버스정류장에서부터 아파트까지 막 뛰어요. 집에서 빨리 옷 갈아입고 체육관에 가려고요. 그렇게 운동을 하다 보니 군살이 다 빠지고 잔병이 없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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