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애완동물 전문 숍 ‘청천이네 비어디드래곤 꼬맹이들’

나만의 드래곤 길들이기

지역내일 2015-01-27

작년 12월 죽전사거리에 ‘청천이네 비어디드래곤 꼬맹이들’이라는 낯선 가게가 생겼다. 밝고 깔끔한 첫인상으로 호감을 주는 이곳에서 도마뱀 종류인 비어디드래곤을 만날 수 있다. 비어디드래곤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크기가 작고 성격이 온순하며 물지 않아 파충류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많고 많이 보급되어 있다.  

창천

이곳의 문기순 사장 부부는 아들이 이구아나를 키우고 싶다고 해서 함께 마트 애완동물 코너에 갔다가 비어디드래곤을 발견하게 됐다. 막상 귀여워서 사고 보니 아는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파충류 인터넷 동호회에 가입하고 잘 키우기 위해 공부하다보니 아들보다 아버지가 더 푹 빠지게 되었다. 성장과정을 ‘청천이네’ 블로그에 올리며 활발한 활동으로 이름도 꽤 알려졌다. 짝짓기를 위해 공부하고 부화시켜 예쁜 새끼들을 만들고 키워가면서 무늬가 진해지고 화려해지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문 사장은 “언젠가 이 녀석들을 위한 가게를 내야지 하며 계획만 하고 있던 일이 훌쩍 앞당겨졌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따뜻한 차 한 잔 마셔가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곳으로 그렇게 ‘청천이네 비어디드래곤 꼬맹이들’이 만들어졌다. 생업이 있는 남편대신 이곳을 지키게 되었지만 저 역시 이 녀석들이 너무 귀엽고 좋다. 어린 손님들도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온도 조절기가 달린 사육장을 구비하려면 초기비용이 비싸고 병이라도 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선뜻 구매하기 쉽지는 않다. 그렇지만 32도로 온도를 맞춰주고 손만 잘 씻으면 쉽게 병에 걸리거나 옮기지 않아 비교적 키우기 쉬운 면도 있다. 목욕도 일주일에 한번 따뜻한 물에 담가만 주면 끝. 스스로 허물을 벗고 밤에는 잘 자니 키우기 수월하다. 배설물만 그때그때 치워주면 냄새도 거의 나지 않는다.
비어디드래곤은 영화 속 드래곤처럼 생긴 특이한 외모의 포스와 달리 사람을 잘 따르고 품에 잘 안겨 있어 키울수록 매력적인 애완동물이다. 개나 고양이보다 더 특별한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용인의 가볼만한 곳으로 검색해 전국각지에서 틈나는 대로 구경 오는 손님들도 있다고. 깨끗하고 위생적인 환경이라 아이들과 함께 놀러 가볼만 하다.
이지윤 jyl201112@naver.com
위치 수지구 죽전동 301-1 새터빌딩 102호
문의 031-263-7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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