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회피하려고 하는 ‘특정공포증’, 난 그건 정말 무서워!

지역내일 2015-01-14

주변을 둘러보면 누군가 어떤 특정한 사물에 보통 이상으로 겁을 내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이는 피를 보고 쓰러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유난히 개를 피하거나, 엘리베이터 같이 폐쇄된 공간에서 공포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필자가 군대에서 한방 의무병 생활을 할 때였다. 병사 한 명이 훈련 중 발목을 삐고 왔고 침을 놓으려고 했는데, 건장한 체격에 다부진 생김새와 걸맞지 않게 진땀을 흘려가면서 침 맞는 것을 겁내던 기억이 있다. 모두 특정공포증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두려움이나 공포를 느끼고 회피하려고 하는 것을 ‘특정 공포증(Specific Phobia)’라고 하는데, ‘특수 공포증’ 또는 ‘단순 공포증’이라고도 한다. 한국인의 경우 평생 유병율이 4.8% 정도 되며, 여성이 2배 정도 흔하고 보통 10대에서 많이 발병하는데, 평균 발병 연령은 7세이다. 전체 아동들의 10명 중 1~2명은 두려움이 지나쳐 공포까지 느끼게 되며, 아동청소년의 약 5%가 과도한 걱정이나 불안 혹은 공포를 가지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공포를 일으키는 자극에 노출되면 예외 없이 즉각적으로 불안 반응이 유발되는데, 아이라면 화를 내거나, 얼어붙거나, 또는 매달리는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다. 어린 아동이 아니라면 대부분 본인 스스로 자신의 불안이 지나치거나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인식한다. 모두 공포 상황을 회피하려고 하지만, 그럴 수 없을 경우에는 극심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 두려움이 현저한 심리적인 불편을 일으키고 일상생활, 학업 또는 대인관계가 방해되며, 18세 이하인 경우 이런 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이 될 때 특정공포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특정공포증의 하위 유형으로는 첫째로 파충류, 쥐, 벌레, 곤충, 개, 고양이 등을 두려워하는 동물형이 있고, 둘째로 폭풍, 높은 곳, 물 등을 겁내는 자연환경형이 있으며, 셋째로 피나 주사, 찔리는 검사 등의 혈액-주사-상해형과 넷째로 대중교통수단, 터널, 다리, 엘리베이터 등에서 발생하는 상황형이 있다. 기타로 구토, 질식, 특정 음악, 광대, 풍선, 눈, 구름 등에 대한 공포를 보이기도 한다.


특정공포증은 어릴 때부터의 양육 태도가 중요하다. 어려서부터 다소 두려운 동물이나 상황을 피하지 않도록 하는 생활자세가 중요하며, 어린아이들에게 그릇된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만약 아이가 유난히 겁내는 사물이나 상황이 있다면 단계적으로 견딜 수 있도록 공포상황에 직면하는 훈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통해서 성인기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병적인 불안은 뇌의 피로도를 증가시키고 노화를 촉진하며 많은 수의 정신질환의 씨앗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김헌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