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권 한옥마을 총집합

“가족과 떠나는 과거로의 여행 어때요”

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한옥에서의 하룻밤 … 가족 여행에 안성맞춤

지역내일 2015-01-14 (수정 2015-01-14 오후 1:42:55)

우리의 전통 주거양식인 한옥은 현대인에게 로망이나 다름없다. 한옥마을이 관광지로 인기를 누리면서 한옥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주변에 많아졌다. 방학을 이용해 가족이 함께 한옥마을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계획해보자. 충남 지역에는 한옥 숙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의외로 많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공주 한옥마을
공주 한옥마을은 2010년에 만들었다.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인의 편리성을 조화시킨 한옥단지다. 개별동 13동 23실과 단체동 6동 37실이 있다. 관리가 잘되고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초가집과 다양한 구조의 한옥을 운영한다.
개별동에서는 전통난방인 구들장 체험이 가능하다. 온돌 구들장은 아궁이에 나무땔감으로 난방을 해 한옥 숙박의 색다른 추억을 준다. 객실에서는 취사가 안 된다. 비용을 지불하고 야외취사장을 이용하든지 한옥마을 내 식당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공주 한옥마을은 민속놀이 체험장, 저잣거리, 쉼터, 텃밭, 개울 등이 조화롭게 마을을 이루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운이 좋으면 전통혼례를 볼 수도 있다.
예약은 매달 1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하며 주말기준 4인실 12만원, 20만원이다. 사이버공주시민으로 회원가입하면 숙박료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041-840-8900




논산 명재고택
명재고택은 조선중기 학자인 윤증 선생의 생가로, 그의 호를 따서 명재고택이라 불린다. 안채의 건넌방, 사랑채의 사랑방, 별채와 초가 등 6개를 민박으로 운영한다. 객실에서 취사가 불가능한 대신 건넌방과 사랑방, 사랑채에 숙박할 경우 아침식사가 제공된다. 두 가족이 함께 묵기에 좋은 초가집의 경우 취사 가능하다. 
고택의 오른편에는 수백 개의 장독대가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장관이다. 국산 콩과 서해안의 천일염, 고택 내 우물에서 샘솟는 맑은 물을 사용해 전통 방식으로 담근 장이 맛있게 익는 곳이다. 최근 고택 뒤쪽으로 30분 거리의 산책로가 조성돼 사색에 잠길 수 있다.
작은 도서관으로 꾸민 초연당에서는 국악, 다례, 천연염색, 매듭짓기, 널뛰기, 바둑, 장기 등 다양한 전통체험을 유료로 운영한다.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무료로 진행되는 종손과의 대화에서는 고택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들려준다. 숙박비는 4인 기준 15~20만원이며 전화로 예약 받는다. 041-735-1215




부여 백제관
부여군에 위치한 백제관은 중요 민속문화재 192호. 여흥 민씨 집안의 집으로 부여군에서 토지와 가옥을 매입해 2009년 10월 체험관으로 재탄생시켰다. KBS 1박2일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입소문을 탔다.
문간채와 안채, 사랑채가 있고 널찍한 마당은 전통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전통 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한옥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 하지만 내부는 현대식으로 개량해 숙박에 큰 불편함이 없다.
안채와 사랑채에 각각 2개의 객실이 있고 요금은 5~10만원이다. 안채와 독채 전관을 대여할 수도 있다. 취사는 되지 않지만 조리된 음식을 데워먹을 수 있는 전자레인지가 있으며 걸어서 5분 거리의 식당을 이용하면 된다.
객실에는 TV가 없다. 대신 윷과 장기판이 준비되어 있다. 무료할 수 있지만 바람 소리와 창호 넘어 비치는 달빛으로 그 허전함을 채우고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을 듯하다. 숙박을 할 경우 정림사지박물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041-832-2722




아산 외암민속마을 
외암민속마을은 500년의 전통이 살아있는 곳으로 양반가 고택과 초가집, 돌담길 등 옛 정취가 잘 보존되어 있다. 실제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사라져가는 옛 문화를 느낄 수 있고 한국적인 정서가 살아있다. 계절별로 다양한 농촌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민속마을 내 20여 채 한옥을 민박집으로 활용 중이다. 이 중 18채는 외암민속마을에서 공동 관리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4인 가족기준 6만6000원부터다. 5명이 묵을 수 있는 곳부터 15명이 묵을 수 있는 곳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외암마을 홈페이지(www.oeammaul.co.kr)에서 예약할 수 있다. 041-541-0848
외암민속마을 내 주부댁과 하서원은 기와형 2채, 초가형 한옥 4채를 운영한다. 전통방식의 건축양식을 갖춘 고택이지만 객실마다 현대식 주방과 욕실을 갖춰 편리하다. 마당에는 바비큐 시설도 있다. 기와형은 13명 이상 단체나 대가족 모임에 적합하며 초가형은 가족단위로 독채형태로 빌려 숙박할 수 있다. 4인 가족 주말 기준 12만원. 041-531-1291




tip. 한국관광공사에서는 한옥스테이와 함께 전통한옥 중에서 원형 그대로 보존된 한옥을 ‘명품고택’으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관광공사로부터 인증 받은 한옥숙소는 공식 홈페이지(www.hanokstay.or.kr)에서 확인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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