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입시 전공 선택과 수시전형 준비 로드맵

분당·용인 일반고에서 미대입시 준비하기

변화하는 입시전형 맞춰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지역내일 2015-07-13

교과 성적 관리는 물론 미술실기에 많은 시간 투자를 해야 하는  미대입시.
그러나 대학별 전형방법을 살펴보면 학과점수만 반영하는 교과100% 전형부터 실기만 보는 실기 100%전형까지 그 사이에 다양한 요소가 존재한다. 실기방법과 과목도 제각각이고 성적반영 과목과 방법도 각기 다르다.
목표 대학을 선택하고 일찌감치 체계적인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다. 일반고에서 미대입시를 어떻게 준비할까?
방학을 앞두고 미대입시에 도전하려는 학생들이 참고할 만한 전공과 수시전형방법을 알아보았다.
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
도움말 분당영덕여자고등학교 이영주 미술교사
아키온미술학원 이상무 원장
그림 그리는 사람들 남상욱 원장
허브 미술학원 김종현 원장
퍼펙트 미술학원 김영훈 원장, 창조의 아침


미대

미대입시, 상위권 대학일수록 성적 변별력 높아
분당에는 내신 성적이 부족하니 초등학교 때 들어두었던 미술학원 다녔던 경험을 보험 삼아 입시도 한 번 도전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미대입시를 시작하는 학생들도 많다. 미대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성적이라는 것을 모르고 내린 판단이다. 분당영덕여자고등학교 이영주 미술 교사는 오히려 학과공부에 소홀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미술을 전공하려는 학생이 많이 늘어난 만큼  입시 커트라인 성적도 많이 올랐다. 서울권 대학뿐만 아니라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려고 해도 실기뿐만 아니라 반드시 성적도 관리해야한다.”고 강조하며 “홍익대처럼 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이 있는 학교는 인문계에서 미술사 교육 없이도 학교 미술교육과 성적으로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성적뿐만 아니라 실기, 비교과 활동도 관리도 해야 한다. 미대입시는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대입시는 열정 없이 친구를 따라하거나 단지 입시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한 도피처로 생각해서는 결코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


순수미술 VS 디자인, 계열선택 주도권을 잡아라
인문계에 문과와 이과가 있다면 미술전공은 순수미술계열과 디자인계열이 있어 진로전략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순수미술계열은 예중, 예고를 거쳐 실기가 탄탄한 학생들이 상위권에 두텁게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 수업만으로도 실기 준비가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반고의 경우 학생 스스로 로드맵을 세워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분당·용인의 미술학원들이 대거 디자인계열로 돌아선 부분이 있다. 디자인계열은 학원이 더 많다보니 미술을 전공하려는 고등학생들은 선택의 여지없이 디자인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뒤늦게 미술을 시작한 일반고 재학생들에게도 실기 부담이 적고 졸업 후 취업이 용이한 디자인계열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교사는“전공을 결정하기 전, 고 1까지는 폭넓게 미술의 영역을 다뤄보는 것이 유리하다”며 “디자인계열 입시도 회화적인 기초실력을 검증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회화를 접해보지 못한 학생들은 기초소양에서 불리하다.”고 강조한다.


서울대, 서류평가 후 면접 통해 전공적성과 학업능력 평가
수시만으로 100%를 선발하는 서울대. 2015년에는 1차에 1.5~5배수를 뽑았는데 올해는 7배수 이내로 확대했다. 단, 디자인 비실기 전형은 2배수다.
실기전형은 수능 최저 3등급, 비실기 전형은 최저 2등급을 맞춰야 최종 합격할 수 있다. 실기는 기초 소양평가와 전공을 통합해 기초소양과 전공을 함께 본다. 기초적인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지원자의 창의적인 발상과 논리적인 사고력, 관찰력, 표현력, 독자적 특성, 발전가능성 등을 심층적으로 평가한다. 시간도 공예과는 4시간, 나머지 과는 6시간으로 늘어났다.
“서울대는 전 과목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제출된 서류를 통해 기본적인 사항을 점검한 후 10~15분 정도 면접 및 구술고사를 통해 전공 적성과 학업능력 평가가 이루어지며 서양화과는 포트폴리오 면접을 함께 진행한다.”고 이 교사는 설명한다.


홍익대, 학생부와 수능 중심으로 성적 변별력 높아
분당에는 내신 성적이 부족하니 초등학교 때 들어두었던 미술학원 다녔던 경험을 보험 삼아 입시도 한 번 도전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미대입시를 시작하는 학생들도 많다. 미대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성적이라는 것을 모르고 내린 판단이다. 분당영덕여자고등학교 이영주 미술 교사는 오히려 학과공부에 소홀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미술을 전공하려는 학생이 많이 늘어난 만큼  입시 커트라인 성적도 많이 올랐다. 서울권 대학뿐만 아니라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려고 해도 실기뿐만 아니라 반드시 성적도 관리해야한다.”고 강조하며 “홍익대처럼 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이 있는 학교는 인문계에서 미술사 교육 없이도 학교 미술교육과 성적으로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성적뿐만 아니라 실기, 비교과 활동도 관리도 해야 한다. 미대입시는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대입시는 열정 없이 친구를 따라하거나 단지 입시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한 도피처로 생각해서는 결코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



분당지역 미대입시 전문가들의 조언 한마디


이상무 원장 - 아키온 미술학원
전공 선택 일단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지망대학에서 어떤 공부를 하고 졸업 후 어떤 방향으로 취업하는지 대학에 진학한 후에야 본인의 적성에 맞는지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공업디자인과에 진학했는데 기계에 통 관심이 없어 적응하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한다. 탐구하며 사고를 확장하고 시각정보처리에 예민한 감각을 키워주는 곳으로 대학을 이해한다면 전공 선택의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대학 내에서는 순수미술이 디자인에 비해 한 등급 정도 합격컷이 낮은 것은 취업률이 높은 디자인계열로 학생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 관련 직업을 갖는 것이 최종 목표라면 순수미술 선택으로 대학등급을 높이는 전략도 생각해볼 수 있다.



김종현 원장 - 허브미술학원
경험은 창의적 표현력의  자산이다
전공을 드라마에서 보이는 직업적 동경의 이미지로 선택해서는 안 된다. 처음부터 전공을 정하지 않고 미술을 접해보길 권한다. 미술을 시작할 때 회화감성이 받쳐주는 것이 필요하다. 색, 재료, 분위기, 우연적 느낌을 경험하며 자신의 성향을 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회화적 감성을 터득하지 못하더라도 시도해 본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크다. 입시는 조형이론, 관념적 교육으로 외운 것이 아닌 경험에서 통합되고 재구성되어 나오는 창의적인 표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로 사람을 볼 때 전체를 보는 학생은 회화, 부분을 먼저 보는 학생은 디자인이 더 맞는다고 본다.



김영훈 원장 - 퍼펙트미술학원
디자인 성향 아이라면 초등부터 슬슬 시작하라
성적부터 올리겠다는 이유로 2학년이 돼서야 미술을 시작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재능이 뛰어난 소수의 학생들에게나 승산이 있다. 시작이 늦을수록 전공입시만 준비하기도 바쁘다 보니 중3 말부터 고1 시기에 다양한 미술 장르를 경험해 기초를 탄탄히 하고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초등학생이라도 디자인 성향인 아이는 예중, 예고를 준비하는 것보다 디자인 입시를 주 1회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더 낫다. 일주일에 한 번씩 미술을 배우며 준비해 온 학생과 고등학교 올라와서 준비하는 학생은 다를 수밖에 없다. 스타일에 관심이 많고 취향이 까다로우며 그리기를 좋아하지만 전시회 관람에는 흥미가 없는 아이는 디자인 성향이라고 보아도 좋다.



남상욱 원장 -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미대입시,
준비된 학생이 성공한다
대학교 입시 심층면접 문제를 보면 우리 대학에 와 본적 있나? 어떤 목적으로 왔나? 전공 교수의 저서는 읽어 봤나 등을 묻는다. 전공 선택에는 준비성이 필요하다. 원하는 전공을 스크랩해서 뭘 배우고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정도는 알고 시작하자. 미리 책으로 공부하다보면 스스로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된다. 공부랑 실기를 병행하려면 시간이 부족하다. 실기력은 집중력, 습득력에 좌우된다. 컴퓨터 게임도 끊어야 하고 오래 앉아 있으려면 절제력도 필요하다. 그래서 공부 잘하는 학생이 실기도 빨리 는다. 그 이상의 감각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합격생들이 말하는 ‘미대입시 이렇게 준비했어요’


톡!!
절실함을 가지고 목표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세린(경희대 도예과 재학)


찰흙 등으로 만들기를 계속 해왔고 직업도 그런 분야를 선택하고 싶어 미대 입시를 하게 되었어요. 중3 겨울방학부터 미대입시를 시작했고 중간 중간 슬럼프가 왔었지만 가족들과 선생님 친구들의 응원으로 잘 극복하고 경희대 도예학과, 경기대 장신구디자인과에 합격할 수 있었답니다. 저는 수능은 수능대로, 실기는 실기대로 각각 집중했어요. 미대입시는 절실함을 가지고 목표에 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실패도 좋은 경험으로 여기는강한 마음을 가졌으면
장보희
(서울대 서양화과 재학)
고3 때는 서울대학교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어요. 때문에 서울대 1차에는 통과하고도 빈약한 포트폴리오와 낮은 수능 점수로 합격하지 못했죠. 하지만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에 주저 없이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고 6월까지는 공부에 더 중점을 두고, 실기를 병행했어요. 미대입시를 준비하는 동안 슬럼프를 겪을 때 방황하지 않도록 잡아주신 부모님과 학원 선생님들의 도움이 매우 컸던 것 같아요.  미술을 시작하는 후배들 역시 실패도 좋은 경험으로 여기고 새로운 계기로 삼을 수 있는 강한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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