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뇨증, 사회성 발달과 인격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목동에 거주하는 승찬(5세, 가명)이와 승욱(7세, 가명)이 어머니는 요즘 큰아이 때문에 걱정이 많다. 둘째인 승찬이는 3살 때부터 소변을 가려서 걱정이 없는데, 첫째인 승욱이는 태어나서부터 아직까지 소변을 못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2~3회 정도 야뇨 증상이 있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로는 오히려 일주일에 4~5번으로 늘어났고, 심할 때는 일주일 내내 오줌을 싸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이불을 세탁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가 있었지만, 네다섯 번은 감당할 수가 없어서 아이의 자존심이 상하겠지만 기저귀를 채우고 재우고 있다. 저녁 식사 후 물과 과일의 섭취를 제한하고, 자기 전에 소변을 보게도 했다. 수면 중 깨워서 소변을 누게도 해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5살인 동생도 차지 않는 기저귀를 7살 형이 차고 자는 모습을 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안타까울 뿐이었다.
야뇨증은 충분히 오줌을 가릴 수 있는 나이인 3~4세를 지나서도 한 달에 2~3회 이상 수면 중에 오줌을 싸는 것을 말한다. 5세 아이들의 15%,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7세 아이들의 10%에서 야뇨증이 발생한다. 야뇨증은 태어나서부터 계속 야뇨증이 지속되는 일차성 야뇨증과 태어나서 적어도 6개월 이상 소변을 가리다가 다시 야뇨증이 발생한 이차성 야뇨증으로 구분된다. 야뇨증의 75~80% 정도가 일차성 야뇨증이고, 이차성 야뇨증은 동생의 출생, 유치원 입학, 이사, 친구나 형제들과의 갈등, 부모와의 이별, 부모의 이혼, 학대, 학교 문제 등으로 발생한다.
야뇨증의 원인은 방광 및 배뇨기관의 기질적인 문제로 인한 경우보다, 아이가 체질적으로 불안 및 스트레스에 민감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환경적 심리적 불안 및 스트레스로 인해 수면 중 뇌의 각성을 흐트러뜨리고 뇌간의 배뇨중추를 자극하여 과민성 방광을 유도하여 발생한다.
야뇨증이 있는 아이들은 또래들과 함께 잠을 자는 캠프활동이 있으면 친구들과 자면서 실수할 것이 두려워 참석하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한 불안감의 증가와 자존감의 상실이 발생되고 이차적으로 소아우울증을 야기할 수도 있다. 따라서 야뇨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아이의 자긍심이 저하되고 학교생활이나 교우관계가 위축되어 아이의 성격형성이나 정신적, 사회적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휴한의원 목동점 윤성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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