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는 협동조합 마을 카페다. 2013년 11월, 30~50대 주부들이 신성동 대림산업대덕연구소 맞은편에 작은 가게를 얻어 협동조합으로 카페를 꾸렸다. 작지만 아늑한 실내에는 지역 내 여러 가지 행사를 알리는 안내장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벽면에는 조합원들이 기증한 작품이 걸려있어 조합원들이 이 공간에 갖는 애정이 엿보인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길 건너 연구소의 푸르른 숲은 도심 속에서 여유를 느끼게 한다.
개업 초기부터 이익을 전액 공공선으로 사용하는 착한 카페를 표방했다. 조합원들이 무보수로 매장을 운영하고 운영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이사회도 자원봉사다. 개업 당시 친환경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태양광발전기로 전기를 해결하고 LED조명을 사용하고 있다.
단순한 카페가 아닌 공부모임 장소와 마을 공동체공간으로 커뮤니티 플랫폼을 꿈꾸며 만든 공간이라 주부중심 소모임 활동이 활발하다. 행복한 개인 삶과 사회적 나눔, 환경을 생각하는 다양한 모임이 있다.
독서, 바느질, 인문학, 생태인문학, 영화감상을 주로 하는 모임과 커피드립, 클래식기타, 일본어, 사진 등을 공부하는 강좌들도 매주 이곳에서 진행 중이다. 조합원이 아닌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열려진 모임이다. 유성구 평생학습원 산하 배움사랑방으로 지정돼 다양한 강좌들도 있다. 한살림생협 협약으로 매달 한두 차례 한살림이 주관하는 ‘마주이야기’도 이곳에서 진행되고 사회적경제협의회 등 다양한 회의도 열린다.
정보가 많은 이곳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던 조합원들이 사회적 일자리와 연결되어 취업을 하는 경우도 많다.
커피를 비롯한 음료는 깐깐하게 고른 재료로 만든다. 이곳에서 월, 수, 금 오후에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박현주(48) 이사장은 레모네이드와 커피에 자부심을 내비친다. 직접 담근 수제차들과 높은 품질의 신선한 원두로 내린 커피는 까다로운 인근 연구원들의 입맛을 만족시킨다.
위치 유성구 신성동 신성남로 99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 ~오후 9시(토·일·공휴일 휴무)
문의 042-864-0606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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