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높이는 건강한 여름나기

적절한 땀 흘림은 보약, 동병하치로 기운보충하면 면역력 짱!

지역내일 2015-07-06 (수정 2015-07-06 오후 10:12:51)

요즘처럼 화두가 됐었던 적이 있었나 싶게, 메르스로 인해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면역력에 좋다는 음식부터 식품, 생활습관 등 관련 정보들도 이곳저곳에서 쏟아진다. “특히 여름은 환절기에 비해 건강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이때의 건강관리가 가을, 겨울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리에 더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수원영통함소아한의원 조혜영 원장은 설명한다. 차곡차곡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한 여름나기법을 소개한다. 




면역력을 높인다? ‘균형 잡힌 면역력을 길러준다’는 의미
면역력은 한마디로 외부의 침입에 대해 자신을 방어하는 능력을 말한다. 외부변화에 대한 적응능력이 떨어지면 인체의 기능은 물론 방어능력, 즉 면역력도 떨어지게 된다. 기온차이가 심한 환절기일수록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예전에 비해 학생들 사이에 독감, 수두, 수족구 등 전염성 질환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면역력이 많이 저하됐다는 방증이죠. 반면에 아토피나 알레르기 비염, 두드러기 등은 면역과민에서 비롯되는데, 이런 알레르기질환들은 정작 반응하지 않아도 될 것들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결국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은 우리 몸이 스스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능력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면역과민은 환경,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리의 몸은 자연의 이치를 닮은 만큼 그 흐름에 맞춰 생활을 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조 원장은 “대변, 소변, 땀, 식욕, 수면은 건강을 측정하는 중요한 기준인데, 여름은 더위로 인해 수면이나 식욕이 떨어지기 쉽고, 동의보감에서도 섭생하기 가장 힘든 계절로 언급되고 있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습관Ⅰ_ 지나친 냉방 자제, 따뜻한 음식 섭취 
만물이 여름에 정점을 찍고 만개하듯 사람도 적절한 땀 배출로 기운을 활짝 펼치고 발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야 순환을 통해 몸 안에 맑은 기운이 모아짐으로써 저장의 시기인 가을, 겨울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지나친 냉방은 땀이 나는 것을 인위적으로 막으면서 발산돼야 할 뜨거운 기운이 내부에 뭉쳐있게 만든다. 냉방온도는 외부에서 안으로 들어왔을 때 찬 기운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가 적당하다.  
“건강한 사람도 여름을 잘 보내지 않으면 가을이 힘들어집니다. 당장 몸의 변화가 나타나진 않아도, 차곡차곡 누적돼 잦은 감기, 비염 등 호흡기질환, 장염, 체력저하, 피부 트러블 등의 증상이 나타나죠. 적절한 냉방온도 유지는 물론 아이스크림, 차가운 음료나 음식은 최소한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가운 음식을 먹을수록 식욕이 떨어지는 것은 찬 기운이 소화기의 운동성을 떨어뜨리고, 기의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 이열치열이라고, 삼복에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을 먹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비롯된, 선조들의 지혜로운 풍습이라고 조 원장은 들려줬다. 여름엔 땀을 많이 흘리니까 보약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땀을 과하게 흘리는 경우라든가 체질에 따라선 여름보약으로 기운을 보충해주면 좋다.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습관Ⅱ_ 방학 동안 규칙적인 생활, 생맥차도 도움 돼  
열대야로 인해 밤늦게까지 잠을 설치는 일이 많아지는 계절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름방학과 함께 나태해질 아이들의 생활습관을 다잡아줘야 한다. 햇살이 덜 비치는 아침, 저녁시간을 활용해 가벼운 산책을 하면서 체력을 길러준다. 면역력이 약해 장염, 설사, 여름감기 등이 걱정된다면 동병하치 요법과 같은 외부적인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국에선 오래 전부터 활성화된 ‘삼복첩’이라고 해서 호흡기나 소화기 혈자리에 한약재가 함유된 패치를 붙여주면 따뜻한 기운이 몸 안으로 스며든다. 더불어 차가운 물 대신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달인 생맥차, 오미자차를 마시면 갈증도 풀어주고, 기운도 북돋워줄 수 있다. 면역력을 위해 식품을 먹는 것도 좋지만, 장복을 할 경우라면 자신의 체질이 무엇인지, 사전에 체크해볼 것을 권한다. 아무리 좋은 약도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조 원장은 조언했다.




도움말 수원영통함소아한의원 조혜영 원장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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