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의 원인은 양방적인 관점에서 보면 체내에 요산이 증가하고 그 요산이 관절에 침착되어 염증 반응으로 나타나는 극심한 통증을 지닌 질병입니다. 한방적인 통풍의 원인은 일단 선천적인(체질) 것은 제외하고 후천적으로 생긴 것을 살펴보면 평소에 고량후미(육류나 음주, 기름진 음식 등)를 즐겨 먹거나 성생활이 빈번하여 체내에 진액이나 혈액이 부족한 상태가 되어 열이 혈액 속으로 들어갔는데 이런 사람들이 운동을 하거나 술 먹고 난 후에 땀이 나는 상태에서 덥다고 찬바람을 쐬거나(풍상기 동통), 찬물에 들어가거나(습상기 종만), 추운 곳에서 자거나(한상기 전율)하면 발병하는 것입니다. 혈분(혈액)의 화열이 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다시 들어온 관계로 기병은 낮에 심하고 혈병은 밤에 병증이 심해지니 야간에 통증이 심하고 습기가 침범하여 사지관절에 발열 종통이 생기는 것입니다.
통증이 아주 심한 것은 호랑이가 물은 것처럼 아프다 해서 백호역절풍이라고 합니다.통증이 나오면서 당기는 증상이 많으면 찬 기운이 많은 것이고, 부으면서 빠져 나갈 것 같은 증상은 습기가 많은 것이며, 관절사이에서 노란 진액이 빠져 나오는 것은 비장이 허약해져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통풍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관절이 제 기능을 못하여 사지나 손, 발가락을 구부리거나 펴는 동작이 안 되고 심하면 반대로 꺾여 버리는 증상이 생겨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통풍은 이미 내상을 입은 상태에서 풍·한·습의 세 가지 기운이 땀이 나서 땀구멍이 열린 상태 즉 신체가 허해진 틈을 타고 들어온 질병인지라 치료함에 있어서도 풍·한·습 기운을 몰아내고 육류나 기름진 음식, 음주를 삼가 하여 체내에서 습열이 발생하는 것을 줄이고 담백하게 먹으며 이미 피가 더러워진(탁해진) 것이나 어혈이 생긴 것을 풀어주고 막힌 기운을 돌려준다면 표증 즉 기본적인 통증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에 지속적인 몸 관리를 한다면 재발이 쉽게 생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風傷氣疼痛(풍상기 동통)바람에 몸이 상하면 얻어맞은 거 같다.
濕傷氣腫滿(습상기 종만)습기에 상하면 붓는 게 심하다.
寒傷氣戰慄(한상기 전율)찬기운에 상하면 전율이 일어난다.
熱傷氣熱悶(열상기 열민)열기에 상하면 열나고 답답하다.
燥傷氣閉結(조상기 폐결)건조한 기운에 상하면 땀, 대변, 소변이 잘 안 나온다.
諸痛瘍瘡 皆屬於火(제통양창 개속어화)통증이나 창양은 모두 화기로 인한 것이다.
수민한의원 박용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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