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데스노트’ 관람기

김준수, 홍광호의 명연기에 메르스도 잊어

지역내일 2015-06-29

지난 19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성남에서 스타트한 뮤지컬 ‘데스노트’. 최고의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김준수와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한 홍광호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으로 이미 저 회 매진을 기록하며, 일주일 연장(8월 15일 까지) 공연이 확정되어 3차 티케팅을 남겨 두고 있다.


메르스에 대한 걱정 때문에 몇 번이고 갈까 말까를 망설였지만, 손소독제와 마스크로 단단히 무장한 채 도착한 성남아트센터, 메르스 여파로 예전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실내 보다는 야외 광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인상적, 하지만 본 공연이 시작되자 직전 빈 객석은 찾아볼 수 없었다. 

데스노트


뮤지컬은 영화로 만났던 데스노트 1,2,3편을 합쳐 놓은 스토리다. 이름을 적으면 40초 뒤에 사망케 한다는 데스노트를 가지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라이토와 이를 좇는 L, 데스노트 이면에 존재하는 사신(死神)들의 숨막히는 대결은 보는 이로 하여금 충분한 긴장감, 그리고 정의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특히 두 주인공의 테니스 대결 장면은 압권, 저런 동작을 하면서 어떻게 노래를 소화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특히 김준수는 독특하고 야릇한 분위기의 L로 변신,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소화하여 한 단계 성장한 완숙한 연기를 보여주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홍광호의 매력도 듬뿍 느낄 수 있다. 특유의 보이스와 완성도 높은 연기는 화면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또 다른 주인공 정선아, 박혜나, 강홍석의 연기도 탄탄하여 명품 뮤지컬의 위상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단 극의 흐름이 느려지는 부분과 하려한 앙상블의 군무와 하모니를 충분히 느낄 수 없는 점은 옥의 티, 그러나 국내 초연의 첫테이프를 끊은 시점인 만큼 회가 거듭될수록 다듬어 질 것을 기대한다. 
마지막 티켓팅 오픈은 6월 29일 오후 2시이다. 예매가 굉장히 치열하므로, 티케팅 광클릭을 연습해 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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