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봄봄 수제맥주 강좌
맥주도 만들고 친구도 만들어요~
맥주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홈브루잉(home brewing)이 유행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맥주를 집에서 직접 제조하는 것을 말한다. 갤러리 북 카페이자 마을공동체 공간인 ‘카페 봄봄’에서는 수제 맥주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맥주에 불고 있는 홈 메이드 열풍에 힘입어 일찌감치 인기 강좌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효모가 살아있는 수제 맥주!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세요~
수요일 저녁 7시, 하나둘 모여든 사람들 얼굴에 설렘과 호기심이 어려 있다. 이들은 모두 수제 맥주 강좌를 듣고 직접 만들어보기 위해 오늘 처음 만났다.
‘카페 봄봄’에 개설된 ‘누구나 강좌’는 마을주민인 회원들의 재능기부와 참여로 이루어지는 배움의 장을 일컫는다. 한 달에 두 번꼴로 열리는 수제 맥주 강좌도 그중의 하나. 수강료 1만 원이면 누구든지 달콤 쌉싸름한 맛의 향연에 참가할 수 있다.
수제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간단한 몇 가지 제조 기구와 내용물을 준비하고 매뉴얼대로 차근차근 따라하면 된다. 강좌를 맡은 카페지기 정용진씨는 “수제 맥주를 만드는데 필요한 초기비용이 12만 원 정도로 부담이 적다”며 “다양한 제조법들 중 규격화돼 나오는 맥주 원액 캔을 이용하면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전한다.
오늘 만드는 맥주는 흑맥주인 ‘다크에일’. 참여자들은 40분정도 진행되는 체험강좌를 듣는 중 직접 발효조를 저어보거나 향을 맡기도 하면서 수제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즐긴다. 일주일 뒤 1차 발효된 맥주를 병에 나누어 가져가면 된다.
함께 수제 맥주 맛보며 즐거운 시간 보내요~
강좌가 끝나면 테이블 위에 잔과 안주가 차려지고 카페에서 미리 발효시켜놓은 맥주가 나온다. 오늘 처음 만난 사람들이지만 수제 맥주라는 공통 관심사가 있어서인지 스스럼없이 인사를 하고 맛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주고받는다.
“아이스크림 위에다 올려놓고 마시는 느낌”이라든지 “생각보다 끝 맛이 쌉쌀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모두가 공감한 표현은 “풍미가 있고 목 넘김이 부드럽다”는 것. 맥주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정용진씨는 “수제 맥주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다양한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한다. 누구나 부담 없이 와서 배우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카페 봄봄 위치: 영등포구 영신로 20가길 6, 2층
문의 및 문의시간: 070-7534-9117, 평일오전 10시~오후 10시
정용진 강사
“어떤 분은 지난 달 강의를 듣자마자 곧바로 기구를 사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봤다고 해요. 그만큼 쉽고 간단하다는 거지요. 직접 오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직장 모임이나 단체로 출강도 가니 많은 신청바랍니다.”
김상미씨
“함께 모여 맥주를 만들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맥주 종류와 맛의 차이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좋았고요. 생각보다 쉽고 간단해서 해볼 만하네요. 몸담고 있는 교사들 모임에서 함께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조준재씨
“출퇴근하면서 본 광고를 통해 관심을 갖고 신청했습니다. 맥주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어 재미있었어요. 직장 때문에 부모님을 떠나 혼자 살게 됐는데 좋은 장소에서 좋은 이웃들을 만날 수 있어 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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