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한 해 공연으로 나를 위로해 볼까?

안산예당 뮤지컬 음악회 기획공연 마련

지역내일 2014-12-18

힘들었던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연말.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사치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참혹했던 올 한해를 보내야 하는 사람들. 저마다 가슴속에 시린 바다를 품고 살아가는 안산사람들을 위해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연말 공연을 준비 중이다. 마음이 힘들 때 위안이 되는 것은 따뜻한 음악. 연말을 보내며 ASAC 창작뮤지컬 ‘더 넥스트 페이지’와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 ‘2014 ASAC 송년음악회 합창’이 준비 중이다. 새해엔 뮤지컬 대작 ‘레베카’도 대기중이다. 그래도 삶은 계속되기에 연말 아름다운 음악에서라도 위안 찾아보자.

유키


크리스마스를 이들과 함께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크리스마스 콘서트의 아이콘이 된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이 안산을 찾는다. 20일 해돋이극장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로 한국에서 독보적인 사랑을 받는 유키 구라모토와 대한민국 클래식의 새로운 트랜드를 이끄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의 무대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86년 첫 피아노 솔로앨범 발표 수록곡 중 LAKE LOUISE 가 크게 히트하면서 데뷔에 성공한 유키 구라모토. 특히 그의 음악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어 서울 예술의전당 열리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매년 매진 신화를 기록 중이다.
유키 구라모토의 친구로 등장하는 리처드 용재오닐은 국내 클래식 계에서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보기 드문 연주자다. 그래미상 베스트 솔리스트 부문 후보로 올랐고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받은 드문 연주자이자 실력가인 리처드 용재오닐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성탄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스페셜 메들리와 유키 구라모토의 베스트 노래,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이끄는 디토 오케스트라가 만들어 내는 따뜻한 앙상블이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20일 오후 5시 해돋이극장)


공연

동화인 듯 동화 아닌 ‘더 넥스트 페이지’

17일부터 23일까지 달맞이 극장에 오르는 청춘동화 ‘더 넥스트 페이지’는 안산문화재단이 제작한 창작 뮤지컬이다. ‘인어공주와 심청이’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엄마와 딸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었다.
이야기는 꿈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딸 ‘별이’가 꿈속나라의 용맹공주였던 ‘엄마’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어린 시절 나와 지금의 내 아이가 서로 친구가 된다면 지금처럼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이가 되었을까? 인어공주, 심청이, 백설공주, 신데렐라, 콩쥐, 그레텔 등 우리가 익히 잘 아는 동서양의 동화 속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것만으로 얼핏 아동극으로 보일 수 있지만, 가슴 속 한 구석에 소녀와 소년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모든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다.
뮤지컬 아가사로 주목받은 한지안 작가와 뮤지컬 ‘사춘기’의 작곡가 박정아. ‘연애시대’ ‘히스토리 보이즈’의 김태형 연출가가 작품 개발에 참가했다.
젊은 스태프와 연기자들이 만들어가는 신선한 구성과 탄탄한 완성도가 눈에 띈다는 평가다. 동화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누구나 궁금해 하며 상상하는 그 다음 페이지. 우리들의 다음 페이지는 무엇이 될까? 사춘기 갈등을 겪고 있는 엄마와 딸이 함께 보면 좋을 작품이다.


우리 모두 마음과 소리를 모아 ‘합창’
마음을 모으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소리를 모으는 것이다. 아픔을 딛고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 하고 픈 안산의 엄마들이 소리를 모아 희망을 노래한다. 26일 금요일 ‘2014 송년음악회’에서는 안산의 대표적인 어머니 합창단인 안산시어머니합창단. 단원구어머니합창단. 상록구어머니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눈물 흘리며 아파했던 이들이 마음과 소리를 모아 부르는 노래는 귀천, 능소화 사랑, 첫눈 오는 날 만나자 등이다. 송년 음악회 2부는 KBS교향악단이 연주하는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이다. 화해와 구원, 인류애와 평화의 메시지가 담긴 ‘합창’은 연말 송년음악회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이자 위로가 필요한 안산에 가장 필요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송년음악회는 26일 오후 7시 30분 해돋이극장에서 진행된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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