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2년 유럽인들은 남아프리카를 돌아 동양으로 향하는 항로를 개척하였다. 이들은 항해에 필요한 식수와 식량을 조달하기위하여 이곳에 기지도시(Mother City)를 건설하였으며 이곳 케이프타운(Cape Town)을 중심으로 남아공 와인 생산지가 형성되었다.
최초의 와인은 1659년 콘스탄티아(Constantia)에서 재배된 포도를 이용하여 생산되었다. 1688년 유럽의 종교전쟁으로 인한 박해를 피해 남아공으로 이주한 프랑스인에 의하여 이곳의 와인은 더욱 진보하게 되었다. 18세기에는 콘스탄티아 와인이 동인도회사를 통하여 유럽에 소개 되었으며 남아공 와인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1950년대에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와인 제조기술이 전수되었다. 결국 발달된 기술에 의하여 많은 양의 와인이 생산되었고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많은 와인공급은 문제가 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정부의 지원 아래 생산자들은 생산 공동체인 KWV(Ko-Operatiewe Wynbouwers Vereniging)를 만들어 재배품종, 재배지역, 와인 생산, 판매까지 모든 면에서 관리하였다.
케이프타운의 생산자들은 유럽의 전통적 생산기술과 신세계의 신기술을 접목하였으며 세계 각지의 경험을 집약시켜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와인을 생산하게 되었다. 또한 KWV를 주식회사 형태로 발전시켜 생산자가 주주가 되고 생산과 판매를 회사가 책임지는 방식으로 세계시장에 남아공 와인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1994년 민주화가 이루어지면서 남아공의 와인은 세계에 더 빠르게 알려지게 되었다.
겨울은 추운 우기를 거치며 1월에 여름이 시작되는 남아공의 와인생산지는 대개 해안 근처에 조성되어 대서양과 인도양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포도수확을 밤에 하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화이트와인의 생산이 많았으나 레드와인 수요의 증가로 많은 레드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재배되는 화이트와인 품종은 샤르도네, 리슬링, 케이프 소비뇽 블랑(Cape Sauvignon Blanc), 세미용, 피노그리(Pinot Gris), 콜롱바르(Colombard)이며 슈냉 블랑(Chenin Blanc)은 대표적 품종으로 활력 있고 드라이하며 부드러운 화이트와인을 만든다.
레드 품종으로는 남아공에서만 재배되는 피노타주(Pinotage)와 생소(Cinsaut), 카베르네 소비뇽, 피노 누아, 쉬라즈,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무르베드르(Mourvedre) 등이 재배된다.
문의 : 042-531-0952
왕도열 원장
에꼴뒤뱅 대전와인스쿨 원장
배재대학교 호텔·컨벤션학과 겸임교수
한국소믈리에학회 이사
한국소믈리에협회 대전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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