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

시민이 통일의 주인, 평화통일은 우리의 미래

평화통일 염원하는 자발적 시민모임 … 7월 4일 ‘법륜스님의 즉문즉설과 통일이야기’ 열려

지역내일 2015-06-24

지난해 말 통일연구원이 공개한 ‘통일준비를 위한 남북통합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9.3%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통일의 이익에 대해서는 국가적 차원과 개인적 차원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국가에 이익이 된다’는 응답자는 60.5%였지만 ‘내게 이익이 된다’고 답한 사람은 34%에 불과했다.
분단 70년을 맞아 민간차원에서 실질적 남북관계 개선과 우호적 통일 환경 조성을 위해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는 통일운동단체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이하 통일의병) 대전충청지역본부 김진태(52) 본부장을 만나 통일의병에 대해 들어보았다.




미래 100년 비전의 유일한 길, ‘통일’
통일의병은 우리 민족의 과거 100년의 상처와 후유증을 청산하고 미래 100년의 비전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로 통일을 제시하며 2013년 6월 출범한 민간 통일운동단체다. 법륜 스님과 김명혁 세계복음주의협의회장이 고문을 맡고 소설가 김홍신 전 의원과 조성식 서울시 녹색산업협회장이 공동대표이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하여 분단, 갈등, 대결에서 화해, 상생의 평화통일을 이루어 나가자는 자발적 시민모임이다.
통일의병은 4가지 정신을 바탕으로 한다. 경력 지위 나이를 떠나 동등하고 평등하다는 백의종군의 정신, 개인보다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고 이해하는 공공성의 정신, 통일운동과 통일의병활동에 기여하는 헌신성의 정신, 주인으로 참여하고 행동하겠다는 자발성의 정신이다.
회원이 되려면 강령과 정관에 동의하고 일정액의 회비를 내야한다. 또 하나 중요한 조건은 평화재단 평화교육원의 평화리더십아카데미과정이나 여성리더십아카데미과정을 듣거나 통일시민학교 5주 과정을 수료해야한다. 회원이 되면 의병 임명장을 받고 지역, 취미, 직업별 모임으로 활동할 수 있다.
통일의병은 출범이후 통일누비길(동학통일누비길, 동북아고구려통일누비길, 강화통일누비길, DMZ통일누비길, 삼일운동통일누비길, 광주518통일누비길 등)을 개발해서 참가자들이 누비길을 걸으며 통일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고 통일염원을 다져나가는 ‘누비길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자전거를 탄 통일의병이 전국을 자전거로 누비며 통일의병의 존재를 알리면서 통일의 염원을 전 국민에게 각인시키기도 했다. 한일군사동맹이 통일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한일군사동맹(또는 양해각서) 반대와 남북대화 촉진을 위한 운동도 추진했다.


의병으로 가는 첫걸음 ‘통일시민학교’
지역본부의 중요사업은 회원(의병)조직과 지역행사다. 의병양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5차례의 통일시민학교를 열어 90여명의 의병을 배출했다. 5강으로 이루어진 통일시민학교는 하반기에 4차례 더 진행할 계획이다.
가정주부, 연구원, 직장인, 교사, 자영업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시민들로 현재 40대가 많다. 조별로 나누어 매월 한 차례 만나 근현대사와 고대사, 사회문제에 관해 공부하는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월1회 산행도 한다.
통일시민학교를 수료하고 의병이 되어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원하는 사람을 위한 활동가 양성과정인 ‘의병학교’ 과정과 통일교육에 관해 전문적인 강의가 가능한 강사교육과정인 ‘강사학교’도 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과 통일이야기’와 ‘천만의 합창, 나비 날다’
7월 4일(토) 오후 2시에는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과 통일이야기’가 통일의병 주최로 열린다. 평화재단 이사장으로 북한주민돕기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민족의 나아갈 길로 통일을 주장해온 법륜스님으로부터 통일을 주제로 개인문제는 물론 사회문제, 남북문제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이다. 참가비는 없고 선착순 입장이다.
8월 15일에는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아 서대전시민광장에서 ‘8.15 천만 합창제’를 준비했다. ‘천만의 합창, 나비 날다’란 이름으로 전국 주요도시와 해외에서 행사를 갖고 오후 8시 15분을 기해 동시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불러 통일염원이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의 010-5426-3200(오수진)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미니인터뷰 - 김진태 본부장
통일을 원한다면 행동하라




멀게만 느껴지는 통일이 정말로 가능한가.
가능하다. 통일에 대한 믿음이 있다. 교류협력, 남북연합, 남북통일의 단계적 진행을 통해 통일로 갈 수 있다. 과거 북진, 승공통일, 적화통일로 대변되는 무력통일은 더 이상 아니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흡수통일은 대박이 아닌 쪽박이 될 가능성이 많다. 교류와 협력을 모색하면서 시간을 두고 만나야 한다. 분단 70년이 된 지금 시점에서는 상대가 서로를 인정하고 남북관계의 주도적 역할을 남한이 담당해 교류협력을 지속해 나가면 가능하다. 5.24조치를 해제하고 개성공단을 포함한 교류협력의 장을 넓혀 나가야 한다.


통일을 새로운 100년 문명의 기초이며 출발점이라고 하는데.
통일은 과거 100년의 상처와 후유증을 청산하고 미래 100년의 비전을 만드는 일이다. 북한의 자원과 우수한 노동력이 남한의 자본과 기술과 결합하고 유라시아 횡단철도를 개통하면 배로 한 달 걸리는 유럽까지 화물열차로 보름이면 갈 수 있다. 비약적 경제성장으로 동북아의 모범국가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왜 통일의병이 되었나.
통일은 술자리의 안줏감이 아니다. 사회가 변하길 원한다면 행동과 실천이 필요하다. 보상을 바라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실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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