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강원 과학전람회 수상팀 인터뷰-석사초 5학년 2반 <High-Spirit>
“새로운 도전, 힘든 노력, 값진 성취로 훌쩍 성장한 우리가 되었어요.”
얼마 전 개최한 강원 과학전람회에서 석사초등학교 5학년 2반 학생 4명이 중고등학생들을 제치고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High-Spirit>팀을 만나 그간의 노력과 수상 비결을 들어보았다.
“과학 탐구가 우리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어주었어요.”
석사초등학교 5학년 2반 곽채원, 김시우, 이윤빈, 김나영 학생.
이들 4명은 얼마 전에 개최한 강원 과학전람회에서 특상과 우수상을 수상한 멤버들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최하는 전국과학전람회는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과학탐구대회로 과학고, 민사고 학생들도 진출이 어려운 큰 대회다.
이번에 강원도 대회에서 특상을 수상한 채원이와 시우는 전국대회에 진출하게 되었고, 우수상을 받은 윤빈이와 나영이는 아쉽게 예선 수상에만 머물렀는데 벌써부터 내년 대회를 준비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전람회 준비를 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정말 신났어요. 저희가 탐구한 주제는 클로렐라와 물벼룩을 활용한 수질정화에 관한 것이었어요. 실험하면서 실패도 많이 했지만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어떤 결과가 도출되는 것이 신기했어요.”
시우의 말이 끝나자 아이들이 모두 동감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탐구를 위해 매일 실험을 하고 일지를 쓰고, 탐구 결과 발표 연습을 하면서 아이들은 자신들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별 생각 없이 학교, 학원, 집을 오가던 그때의 평범함은 사라지고 뭔가 특별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되었다고.
아이들의 작은 실험 하나가 인류의 미래를 밝힐 수 있다고 믿다
채원이와 시우, 윤빈이와 나영이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하나같이 눈빛이 초롱초롱하고 호기심에 가득 차 있다는 것.
“애들이 참 활기차죠? 평소에 잘 까불고 노는 것 좋아하는 아이들인데 탐구할 때만큼은 정말 진지합니다. 대회에 나가기 위해 매일 탐구일지를 쓰는데 팀당 거의 120장의 탐구일지를 썼어요. 말이 탐구지 거의 노가다예요. 윤빈이와 나영이의 경우 현미경 사진을 500장이나 찍어서 일일이 클로렐라 수를 측정했어요. 보통 노력으로는 안 될 일이죠. 많이 힘들었을 텐데 또 출전하겠다는 걸 보니 대견하네요. 솔직히 저도 힘들어서 엄두가 안 나는데….”
<High-Spirit>팀을 이끈 조광근 선생님은 3년 연속 과학전람회 수상팀을 배출한 우수 교사다. 퇴근 시간이 이르다는 것과 방학 때 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교사의 특권을 잊은 지는 이미 오래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인류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과학 탐구야말로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출전한 두 팀 모두 수질정화와 관련된 주제를 탐구했는데, 물과 연결된 지구생태환경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탐구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면 이전 수상작 살펴봐라
과학전람회는 장기간의 실험실습을 통한 심도 있는 연구 작품을 대상으로 경진대회를 여는 것이기 때문에 지도 교사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전람회에 출전하고 싶어도 경험 있는 지도교사를 만나기 힘들어 부모가 직접 대회 준비를 거들어주는 경우도 많다. 조광근 선생님에게 과학전람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비결을 물어보았다.
“대회에 출전하려면 대회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어느 정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립중앙과학관 홈페이지=>경진대회=>전국과학전람회=>전람회 통합검색을 클릭해보세요. 기존 수상작들의 작품설명서(보고서)와 작품설명표(차트), 요약본을 바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는 강원도교육과학정보원 홈페이지=>대회?행사=>과학전람회=>자료실로 들어가면 됩니다. 무작정 준비하기보다 객관적 정보와 자료를 알고 나가는 게 유리하겠지요?”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과학 대회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학생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해주시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참다운 교사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런 선생님과 함께 과학전람회에 출전해서 정말 뿌듯했다는 <High-Spirit>팀 멤버들. 대회에서 만난 과학고나 민사고 선배들을 보면서 자신들도 그곳에 진학하고 싶은 소망이 생겼다고 하는데 그 소망이 이루어져서 더 큰 꿈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김선순 리포터 ksstim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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