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미담국어논술

어떻게 하면 국어를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죠?

지역내일 2014-12-17

대다수의 입시전문가들은 국어를 잘하려면 독해를 잘해야 한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현 입시제도에서 치르는 내신, 수능, 논술 시험에서 수험생들에게 주어지는 지문에 대한 부담감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해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는데 우선순위가 정독법인지 속독법인지 통독법인지에 대한 입시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게다가 수험생들의 공부 습관은 학교 수업이나 학원 및 과외, 인강 등을 통해 ‘피동적으로  정보를 전달 받는 일방향적 소통, 즉 ‘듣는 수업’에 치우쳐 있다. ‘듣는 수업’은 수험생들을 수동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지문 독해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기보다는 학습 개념을 추상적 이미지로만 인식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 

수험생들의 점수대는 최고득점에서 저득점에 이르기까지 점수대가 다양하게 분포한다. 고득점을 받은 A 수험생이 특정 문제를 헷갈렸다고 해서 저득점을 받은 B 수험생이 무조건 그 문제를 헷갈려하지 않는다. 동일한 점수대라고 해서 헷갈리거나 틀린 문제가 동일하지도 않다. 동일한 문제를 틀렸다 하더라도 오답의 원인은 다양하게 발견된다. 
  
  지문을 읽는데 무슨 내용인지 잘 파악이 안 되었어요.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힘들었어요.
  특정 지문만 만나면 문제의 정답을 모두 고른다고 해도 헷갈리고 부담스러워요.
  선택지의 내용이 옳고 그른지 확인하려고 지문을 읽는데 정?오답의 근거가 눈에 잘 안 보였어요.
  용어의 의미(역설 vs 반어)가 헷갈렸어요.
  해당 선택지에 제시된 용어와 관련된 사례를 지문에서 못 찾았어요.
  안 졸려고 했는데 너무 졸려서 시간 안에 다 못 풀었어요.
  문제의 반 정도는 집중력 있게 풀 수 있는데 그 이후에는 집중이 잘 안 돼요. 등등

1:1 상담을 해보면 위와 같은 여러 반응이 나타나지만 결국 ‘문장을 정교하게 독해하지 못해 헷갈림’, ‘선택지에 제시된 문장의 특정 부분을 지문에서 확인하지 못함’, ‘어휘의 의미를 잘못 인식했거나, 어휘 추론을 하지 못함’과 같이 수험생들의 취약점은 문장 독해와 어휘 추론으로 귀결된다. 이는 국어공부를 하려는 수험생들에게 두 가지 효율적인 방안을 시사한다.  

첫째, 국어공부의 시작과 끝이 ‘문장 독해 능력’과 ‘어휘 추론 능력’이다. 
문장 독해란 우리 문장의 필수 성분을 활용하여 방앗간에서 벼를 정미하듯이 알맹이만 추려내어 핵심어를 집어내는 능력을 기르는 일이다. 이렇게 읽은 한 줄 한 줄이 모여 읽기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게 되고, 문단과 글 전체로 확장되면 글쓴이의 의도를 맥락 속에 이해하고 도출해낼 수 있다. 이러한 독해 과정을 반복하면 기억력을 높이고 배경 지식을 만들어주어 사고력과 표현력도 좋아지게 된다. 동시에 기본적인 어휘 재료에 해당하는 고유어와 한자어의 제자 원리, 합성 원리 등을 이해시키고 우리말의 어휘체계를 그물망처럼 잡아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문장을 이루고 있는 단어에 대해 수험생들이 인식하고 있는 이미지가 보다 정교해지기 때문에 문장의 의미가 보다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게 된다. 즉, 문장의 필수 성분을 활용하여 글을 읽고, 어휘체계를 잡아가며 추론 훈련을 하게 되면 속도와 정확도가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둘째, 수험생들에게는 이미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따라 ‘문장 독해 능력’과 ‘어휘 추론 능력’이 상이하게 내재되어 있다. 그래서 내재된 능력의 차이에 따라 문장을 독해할 때의 읽기 방식, 어휘를 추론하는 사고의 과정, 특정 지문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실수가 일어나는 빈도수 등이 다르다. 특정한 독해법을 익힌 학생들조차도 국어 공부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거나, 자신의 성향에 맞게 활용하지 못해서 힘들어하기도 한다. 수험생들마다 성향과 취약점이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공부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고,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것은 반드시 일방향적 소통이 아닌 쌍방향적 소통의 공부여야만 가능하다.
‘국어 공부는 열심히 했는데 취약점이 보완되지 않는다?’ ‘국어 공부는 해도 잘 오르지 않는 영역이야.’ 이처럼 고민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있다면 문장 독해와 어휘 추론 훈련을 해보라. 모든 언어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 구조인 ‘멘털리즈’를 한 번 느껴보라. 그리고 본인의 성향과 취약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볼 것을 권한다. 수험생들이 각각의 성향에 맞게 ‘멘털리즈’를 활용한 본질적 읽기를 경험하여 국어 과목으로 인해 부담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재호 선생님
현 미담 국어논술 학원
현 신들린 언어논술 학원

미담 언어교육 연구소
문의 : 042-477-7788
www.shdl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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