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메르스 때문에 휴업을 하다 보니 아이들과 집안에서 보낸 일주일이 너무 길었다. 외출도 자제하고 사람 많은 공공장소도 못가다 보니 감염 의심자가 아니라도 자택격리와 다름없는 삶이었다. 빈둥빈둥 집에서 시간을 보내자니 몸이 근질근질 찌뿌듯한 것이 쉬는데도 더 피로한 느낌이었다. 사람들이 밀집하지 않은 야외환경에서 공기전염 될 위험은 희박하다고 하니 혈기 왕성한 우리 아이들 갑갑한 집에서 나와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원이 필요하다. 우리 지역 곳곳에 숨어있는 한산하고 근사한 작은 공원들을 찾아보았다.
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
수내 인라인스케이트장 수내동 2-1
탄천 인라인스케이트장은 땡볕아래 태양을 피할 곳이 없어 아이들이 놀고 싶어 해도 데리고 나가기가 꺼려진다. 분당구청 잔디광장 왼쪽의 분당천 건너편과 보보스 쉐르빌 건너편 사이에 있는 인라인스케이트장은 울창한 녹음 아래 정자도 있어 시원하게 땀을 식힐 수 있고 보호자들도 편안하게 지켜볼 수 있다. 차는 분당구청에 주차하고 걸어오면 된다.
미르공원 판교동 547
낙생초 앞에 위치한 미르공원에는 용모양 미끄럼틀이 있어 보는 눈도 즐거운 놀이 공간이다. 용꼬리의 장애물을 요리조리 피하고 용머리 미끄럼틀까지 뛰어가 빨리 미끄러져 내려오는 시간을 재서 빠른 사람이 이기는 드림팀 게임도 재미있다.
바람길 공원 운중동 889
광장에 무수히 놓인 돌 의자 마다 천자문을 새기고 우리말 토를 달아 한자를 공부할 수 있는 공원. 마법천자문을 외치며 재미난 놀이가 생겨날 듯. 알록달록한 건물과 놀이기구도 있어 어린동생도 만족스러운 공간. 풀밭에 사슴 조각상이 운치를 더한다.
판교 화랑공원 삼평동 637
판교역 1번 출구로 나와 왼쪽 알파리움 공사장을 지나면 큰 규모의 화랑공원이 나온다. 판교생태학습원이 위치한 이곳은 전망대, 야외전시장, 바닥분수, 놀이마당, 하늘연못, 야외음악당 등 여러 가지 시설이 있다. 손잡이를 돌리면 비눗방울이 나오는 기계도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공원 전망대 북 카페에서 잠시 더위에 지친 몸을 식히며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숲안 어린이 공원 백현동 548
화랑초 옆에 있는 숲안 어린이 공원에는 키 큰 나무들에 둘러싸여 숲 안에 들어 온 듯 아늑한 느낌의 놀이터가 있다.
환상공원 삼평동 626
판교 유스페이스 광장부터 구름다리를 건너 넥슨코리아 환상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발아래 펼쳐지는 탄천 풍경이 있어 더욱 좋다. 기념으로 구석구석 숨어있는 넥슨코리아의 메이플스토리 게임 캐릭터들과도 사진 한 컷. 환상공원에는 작은 다목적 운동장이 있어 축구, 농구도 할 수 있고 조깅트랙에 운동기구도 있다. 디지털광장에서는 아틀라스의 지구를 떠받드는 헤라클레스 같은 로봇도 만날 수 있다.
정자역 엠코헤리츠 정자동 166-2
정자동 카페거리를 지나 새로 들어선 엠코헤리츠 건물사이 길로 들어서면 거대한 체스 말들이 우뚝 서있고 착시 미술관에 온 것처럼 벽화와 바닥그림들이 있어 환상적인 즐거움을 준다. 멋진 그림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럽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