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동 쏘잉 공방 ‘바농’

소소한 바느질로 누리는 나만의 큰 즐거움

지역내일 2015-06-22
쏘잉 공방 ‘바농’은 상호에서 알 수 있듯 바느질 공방이다. 뭔가 세련된 느낌이 물씬 풍기는 ‘ 바농’이라는 단어는 알고 보니 프랑스어가 아니라 제주말로 ‘바늘’이라는 소박한 뜻이 있단다.
이곳의 상경자 대표는 제주도로 시집을 가서 답답함을 달래려 조금씩 이것저것 만들던 취미가 어느덧 직업이 됐다고 한다. 2002년 하얀 모시에 꽃수를 놓아 딸아이 원피스를 만들어 주었던 것이 ‘대박’ 인기를 끌면서, 아이 옷 만들기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어느덧 간단한 원피스는 ‘식은 죽 먹기’가 되었고 레자 가죽으로 레인코트까지 만들어 입힐 정도로 재주꾼이 된 것. 그 후 자녀들 교육을 위해 상경해 바느질 공방의 강사로 일을 하다가 판교에 공방까지 차리게 되었다고 한다. 

바농

성남시청 근처 여수동에 위치한 공방에는 재단 테이블과 가정용 재봉틀이 늘어서 있고 수강생들이 가방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한 클레스당 3명의 인원으로 구성되는데, 초보자의 경우 필수과정으로 기초 1시간 재봉틀 기초 다지기 수업 후 소품 만들기(스트링 파우치 or 지퍼파우치 or 에코백) 과정으로 진행되며, 그 후 아동복, 성인복, 소품 등 의논 후 원하는 작품 만들기 수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특강으로는 태교 반, 애견 반, 프랑스 자수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원단으로 만드는 것은 다 배울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사람마다 소화해 내는 범위가 다 다르겠지만, 간단한 에코백에서부터 가방, 옷, 소파 커버링까지 다 가능하다. 그중 가장 눈에 띄었던 아이템은 리버티 원단으로 만드는 아이 한복이다. 엄마들의 로망인 리버티 한복을 내손으로 만들다니 얼마나 멋지고 대단한 수업인가.
“밖에서 보면 보잘 것 없는 것도 직접 만들다 보면 그 기쁨이 만만치 않습니다. 숙련된 기술 보다는 바느질을 취미로 즐길 수 있는 분들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상 대표는 말한다.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위  치 중원구 여수동 492번지
문  의 070-4105-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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