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제품은 가격이 높고 손질이 쉽지 않다. 하지만 강하면서 부드럽고 게다가 고급스러워서 가죽의 멋을 따라갈 소재는 드물다. 우리와 친근하고 멋진 가죽제품을 내가 직접 만들수 있는 곳이 있다. 특별한 기술없이 정성과 솜씨로 소품만들기는 충분히 가능하다.
중앙동 노블레스빌딩에 자리한 ‘우리손공방’. 자신이 원하는 가죽제품을 맞출 수도 있고, 전문강사에게 직접 배우며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가죽이 명화를 만나면 그림에 무게가 있고, 가죽에 조각을 하면 깊이가 생겨요. 염색으로 생각지 못한 신비한 색을 만들기도 하는 것이 가죽공예의 매력이죠.”
바느질을 좋아하는 박두례 강사가 수 십 년간 해오던 바늘을 놓고, 가죽공예로 눈을 돌린 이유이다. 가죽제품은 ‘새들스티치’라는 손바느질을 이용하는데 큰 두 개의 바늘로 한 땀 한 땀 정성껏 가죽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다. 박 강사는 “가죽이 사람의 손을 만나면 나오지 않을 물건이 없다”며 “쓰는 사람 손때는 가죽제품에 발라지는 또 다른 코팅제”라고 말한다.
누구나 살 수 있는 비슷한 물건에 ''영~'' 마음이 가지 않을 때, 나만의 개성을 살려 직접 만들 수 있는 우리손공방. 이곳에는 손지갑, 가방, 여권지갑, 목걸이 등 다양하지만 모두 세상에 단 하나뿐인 핸드메이드 소품들이다.
테블릿 케이스를 주문한 한 고객은 “크기와 색을 선택하고 안감과 잠금장치는 따로 주문했다”며 맘에 드는 가죽소재 테블릿케이스를 갖게 되어 흡족하다고 말했다. 가격은 5만원대.
고가였던 가죽이 저렴해져 부담이 줄었고, 간단한 소품을 만드는 재미가 있어 요즘은 체험하러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단다.
수강생들은 각각 가죽에 대한 감각이 다르고, 계절에 따라 선호하는 색도 다르다. 하지만 이니셜을 넣어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어린 학생부터 주부, 연인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도 인기다. 수강료는 따로 없고 재료비만 내면 가방을 제외한 모든 체험은 가능하다.
수강생들은 언제나 자유롭게 입학할수 있다. 취미반과 자격증반도 있는데, 작품을 만들며 배우는 과정이 끝나면 ''조물락공예협회''에서 가죽공예강사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박향신 리포터 hyang30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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