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왕 경인초등학교 5학년 최해국 학생
나는야 한자왕… 한자검증 2급 자격증도 있어
지난달 14일 양천구청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9회 양천구청장배 한자왕 경시대회에서 경인초등학교(교장 함창덕) 5학년 최해국 학생이 ‘한자왕’으로 등극했다. 33개교 132명의 초등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서 최고 학년인 6학년을 제치고 5학년 학생이 당당히 한자왕이 된 이야기를 들어본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한자 익혀
최해국 학생은 학교도 입학하기 전 한자공부를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학습지를 하면서 한자를 익혔다
“일주일에 10자 정도씩 외운 거 같아요. 반복해서 한자를 쓰면서 한자를 익혔습니다.”
처음엔 쓰기 쉽지 않은 한자도 계속 쓰다보면 익숙해진다는 해국군. 8급부터 한자검증 시험에 도전해 초등학교 2학년 때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친구들 사이에서 한자박사로 불리는 해국군이 한자왕 선발대회에 나가게 된 건 친구들의 적극적인 추천 때문. 사실 해국군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한자왕 선발대회에 출전했었다. 3학년 때는 학년별 대표를 선발해 3학년 대표로, 4학년부터는 학교 대표로 4명씩 선발하는데 추천을 받아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
“해마다 대회에 나갔는데 한자왕이 되지 못해 오기가 생겼어요. 올해는 꼭 한자왕이 되리라는 각오로 열심히 공부도 했고 아는 문제도 많이 나와서 한자왕이 될 거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한자왕 발표가 있는 날, 내심 기대는 했지만 막상 학교에서 선생님이 한자왕이 됐다는 소식을 알려줬을 때 이제 드디어 양천구에서 제일 한자를 잘 아는 학생이 됐다는 자부심도 생겼다.
<사자소학> 책 읽고 한자 익혀
해국군이 한자왕이 되기까지 한자 공부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다. 한자검증 2급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모아 두었던 자료를 다시 꺼내 하나씩 꼼꼼하게 쓰고 익혔다. 작년부터 양천구 한자왕 선발대회가 암기 위주의 경시대회에서 ‘충·효·예’ 사상이 담긴 <사자소학> 등의 출제 비중을 높이는 바람에 <사자소학> 책도 한권 사서 꾸준하게 읽었다.
“매일 매일 꾸준히 한 자 한 자 익힌 것이 도움이 됐고 학원을 다니지 않아 여유롭게 한자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이 한자왕이 된 비결입니다.”
‘양천구청장배 한자왕 경시대회’는 각 학교를 대표하는 초등학생 한자박사들이 모두 모여 한자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올해로 9회째를 맞이했다. 난이도는 초등학생 한자자격시험 4~6급 정도 수준으로 100문제(주관식 70%, 객관식 30%)가 출제된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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