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난청이란 어느 날 갑자기 순음(純音)청력이 저하되거나 아예 들리지 않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한쪽 귀에서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난청과 함께 귀에서 소리가 난다고 느껴지는 이명, 귀가 꽉 찬 느낌, 현기증, 구역질을 동반하기도 한다. 돌발성 난청은 치료를 미룰수록 청력상실 위험이 큰 응급질환으로 발생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심한 경우 아예 소리를 듣지 못할 수도 있다. 발병 후 최소 6개월 이내에 치료해야 청력의 영구적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서양의학에서의 치료엔 스테로이드 등 항염증제가 처방된다. 이밖에 혈관확장제, 항바이러스제, 혈액순환개선제 등을 병용한다. 드물게 수술이 필요할 때도 있다. 현재까지 치료효과가 가장 확실한 것은 스테로이드다. 하지만 과잉 처방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런 경우 서양의학적 치료를 보완하는 데 한방의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장부와 생체기능의 상태를 살펴 돌발성난청의 발생한 원인을 규명한다. 한방에서는 귀의 기능과 신체전반의 건강상태를 함께 개선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주로 침을 이용해 인체 허실균형을 맞추는 ‘보사원리’를 구현하거나 경락순환을 촉진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돌발성 난청이 나타난 초기에 2~4주간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할 때 침 치료를 병행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스테로이드 약물을 복용할 때엔 한약을 먹는 것은 삼가야 하고, 한약치료는 스테로이드 치료가 끝난 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다만 스테로이드 처방이 곤란한 환자나 치료골든타임을 넘긴 이들에게는 한약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엔 양한방 협진으로 암, 뇌졸중, 아토피피부염 등 많은 현대난치성질환을 치료하고 효과를 보인 연구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돌발성난청도 이러한 협진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돌발성난청 치료 후 청력을 회복했더라도 안심하긴 이르다. 질환을 앓은 뒤 어지럼증, 이명, 이폐감(귀먹먹함), 이통 등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잖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돌발성난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생활관리가 중요하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되지 않도록 평소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운동과 영양관리에 힘써야 한다. 귀밑부분과 귓바퀴 등을 손가락으로 강하게 지압해주는 것도 좋다. 단순해 보이지만 이문, 각손, 노식, 예풍 등 청력과 관련된 혈 자리를 자극하면 난청예방과 청력강화, 이명완화에 도움이 된다.
유종철 원장
청이한의원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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