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조성익 원장에게 듣는 ‘면역력’이모저모

면역력! 기초적인 것을 실천할 때 향상 된다~

코와 입을 세척하고 족욕하라

지역내일 2015-06-12

메르스 공포가 온 대한민국에 내려앉았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누구는 좀 더 알아서 누구는 너무 몰라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이때도 ‘면역력을 키우라’는 목소리는 높다. 결국 ‘내 몸과 가족은 스스로 지켜야 하고 지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가정에서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노력, 어떤 것들이 있을까? 너무나 일반적이어서 간과해왔던 생활 속 자기관리법을 돌이켜봤다. 안산‘함소아한의원’ 조성익 원장에게 조언을 받아 Q&A로 정리했다. 

면역


Q :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그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다.
A : 전염병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에게 똑같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사실 조금 정밀하게 들여다보면 결국 생명이 위태롭다거나 중증으로 빠진 사람들의 면면은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진 사람들이었다. 날씨도 한 몫 한다. 요즘 우리나라 날씨는 중동에서 바이러스가 창궐하던 평균 기온 20~22℃, 습도는 40%인 중동 날씨와 흡사하다. 장마철이 오고 습윤해지기 시작하면 전파속도는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 예측한다.
Q : 그렇다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식습관 어떤 것들이 있을까?
A : 얼음, 냉수, 냉장 보관된 음식은 피해야한다. 과일도 적절하게 냉기가 빠진 과일이 훨씬 빠르게 미네랄을 공급한다. 이것은 몸이 뜨겁다고 느끼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물과 과일은 섭취 시간대를 지켜야 한다. 식전 30분이나 식후 2~3시간 후에 먹었을 때 흡수를 높이고 면역력에도 영향을 준다. 음식이 소화되기 전 먹는 물과 과일, 오히려 위에 부담을 줘서 흡수와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물과 과일이 몸에서 해독제로써의 역할, 영양과 노폐물의 이송자 역할을 충실히 하게 하려면 섭취 수칙을 지켜야한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 꼭 관리 할 것은 ‘입과 코 그리고 체온’이다.
Q : 입과 코 관리가 궁금하다.
A : 입과 코는 감기를 비롯한 모든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마지막 문이다. 이 문을 청결하게 유지했을 때 각종 병균을 이겨낼 수 있다. 양치질로 치아는 닦을 수 있지만 입 몸 구석구석 목구멍에 낀 불편한 것들은 닦을 수 없다. 따뜻한 소금물을 이용해서 수시로 가글하는 것, 아주 좋다. 소금물의 농도는 마셨을 때 ‘이 정도면 마실 수 있겠다’는 싶을 정도의 농도다. 7세 이상 어린이부터는 소금물로 코까지 세척하면 금상첨화다. 초등학생들은 지속적인 코 세척만으로도 비염을 개선할 수 있다. 요즘에는 코를 세척하는 제품들이 시중에도 많이 있다. 일명 ‘오일 풀링’도 입과 코를 청결하게 만들고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한 방법이다.
Q : 체온관리는 어떻게 할 수 있나?
A : 체온 관리로 가장 좋은 것은 ‘족욕’이다. 족욕은 체온의 순환이 아주 멀리 장부 깊숙이까지 전달되고, 손·발끝까지 잘 퍼지도록 한다. 족욕을 통해서 열이 골고루 분배되기 때문에 감기예방 효과는 극대화되고 기존 질환의 염증은 작게 만들 수 있다. 요즘도 저녁 기온은 21~22℃로 떨어진다. 그럴 때 가족 모두 족욕을 진행해보자. 보통 3세~5세 어린이는 5분 정도, 조금 큰 어린이들은 15분 정도에서 진행하면 된다. 족욕을 하는 내내 감기가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설령 걸린다 해도 빨리 지나간다. 너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임에도 대부분은 실천하지 않는다.
Q : 면역력에 좋은 한방차를 소개받고 싶다.
A : 한방에서는 ‘생맥산’이란 것이 있다. 다른 말로 ‘생맥차’라고 한다. 이것은 ‘오미자·맥문동·인삼’ 세 가지를 넣은 차로 더위에 지친 몸을 살려주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대표적 한방차다. 그중 오미자는 누구나 먹었을 때 기관지와 면역력이 향상되는 약재다. 맥문동은 쓰지도 탁하지도 않은 밋밋한 약재로 폐의 열을 식혀주는 효능이 있다. 단 인삼은 개인에 따라 조절해서 넣으면 된다. 어린이가 먹기에도 나쁘지 않지만 꿀이나 올리고당을 첨가해서 마셔도 된다.
Q : 면역력에 대한 마지막 조언을 부탁한다.
A : 두려움보다는 예방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일단 몸을 피곤하지 않게 해서 본인의 체력을 고갈시키지 않도록 하자. 우리 면역계가 그렇게 약하지 않다. 잘 지키면 된다. 몸의 특정한 무엇 한 가지가 나를 지켜주지는 않는다. 일상 중 하나하나가 모여서 나를 만들고 보조한다. 아주 간단하다. 입 헹구고 코 씻고 손 씻는 것. 이것만 잘 지켜도 많은 것이 치료될 수 있다. 어렵지 않다 너무 간단하다. 사소한 것을 기억하고 지킬 때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
도움말 : 안산 함소아한의원 조성익 원장
한윤희 리포터 hjyu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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