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과 나이

지역내일 2015-06-12

하루 종일 잠만 자는 아기들, 초저녁잠 몇 시간 자고 나면 잠이 확 깨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문제는 나이이다. 사람은 연령에 따라서 정상적인 수면 구조의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보통 32주 쯤 된 엄마 배속의 태아는 90~95%의 시간은 잠만 자게 되고 출산이 가까워질수록 85~90%로 잠자는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태어나서 신생아 시절에는 밤낮의 구분이 없으면서 하루의 2/3 이상 시간 동안 수시로 잠을 자게 되며, 생후 3개월쯤 되어야 밤낮의 주기 차이가 생기게 된다. 이후 영유아 시기 초기에는 하루 밤에도 4~6회 정도 깨게 되지만, 생후 4~5개월쯤 되면 잠깐 깨더라도 보채지 않고 금방 잠들 수 있게 되고, 보통 생후 6개월 정도 되면 야간 수유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잘 수 있게 된다.


2세 이하의 영유아는 자는 시간이 깨어있는 시간보다 길게 되고, 2~5세는 하루 2번 자는 형태를 취하면서 수면과 각성 시간이 거의 비슷해지다가, 후기 소아기와 청소년기에는 하루의 40% 정도를 자게 되고 점차 한 번 자는 성인의 형태로 완성된다. 그러다가 다시 노년이 되면 다시 하루 두 번 또는 여러 번 자는 형태로 바뀌게 된다.


수면이 시작되는 시각도 나이에 따라서 변하게 되는데, 10세 이하에서는 성인보다 빨리 자고 빨리 일어나는 반면, 청소년기에는 오히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양상으로 바뀌는데, 아동에 비해 청소년은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melatonin)이란 물질의 분비가 더 늦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오히려 다시 앞당겨지게 되는데, 대체로 전보다 초저녁잠이 많아지면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 활동하게 되는 양상으로 바뀌게 된다.


이러한 성인기의 수면 변화의 특징들을 들자면, 우선 잠자는데 걸리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밤에 덜 자게 된다. 1, 2단계의 얕은 수면은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3, 4단계 및 렘수면은 감소하게 된다. 또한 야간 각성이 증가하여 수면의 연속성도 떨어지게 된다. 노인기에 들어갈수록 이러한 특징은 더욱 두드러지게 되며, 이러한 변화는 잠자는 시간이 비슷해도 전보다 푹 잔 것 같지 않고 기력이 잘 회복되지 않게 되는 이유가 된다.


정상 성인에서 필요한 수면시간은 하루 평균 7시간 반에서 8시간이며, 잠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20~30분 정도가 적합하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나이에 따른 정상적인 변수들이 있음을 알아야 하며, 이러한 자기 연령대만의 수면 특징을 알아둔다면 수면 건강을 보다 현명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김헌
휴한의원
김헌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