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여름이 시작됐다. 겨우내 불어난 뱃살과 허벅지살을 바라보며 벌써부터 휴가철이 걱정된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무작정 굶어보지만 결국 몸만 축난다. 단기간의 효과를 노리고 무리한 운동도 시도하지만 오히려 근육량이 감소해 요요현상만 불러온다.
서대전 네거리 인근에 위치한 삼성한의원 김동병 원장은 “무리한 다이어트는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며 “다이어트는 외모와 더불어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현재 몸 상태를 정확히 체크한 후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환자의 체질과 유형에 따라 단계적인 한방 다이어트를 제시하는 삼성한의원 김동병 원장에게 비만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체중보다 체지방 감소에 초점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뿐 아니라 체내에 지방이 과다한 상태를 말한다. 특히 중년 남녀에게 많이 발생하는 ‘나잇살’이라 불리는 복부비만은 지방이 배에 집중적으로 쌓이는 현상이다.
비만은 불규칙적인 식사, 잦은 음주,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몸 안에 독소와 노폐물이 쌓인 상태로 혈관 내에 지방을 축적시킨다. 또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관절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성인병의 원인이다. 더불어 둔하고 답답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때문에 대인 기피증이나 우울증을 불러오기도 한다. 하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체중은 줄어들어도 빈혈, 무기력증, 골다공증, 탈모, 생리이상 등의 후유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체중 자체보다는 체지방 감소에 더 비중을 두어 다이어트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만의 원인은 개인마다 살이 찌는 부위, 종류, 생활습관 등 각기 다르다. 운동량이 적어서 혹은 많이 먹어서, 아님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사람도 있다. 원인이 다른 만큼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체질에 맞는 비만 관리
한의학에서는 사상체질에 따른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소양인은 비장이 강하고 소화기능이 좋아 먹는 것에 비해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다. 간혹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폭식을 하는 경우가 잦다. 테니스나 에어로빅 등 전신운동과 이뇨작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상체에 비해 하체가 발달한 소음인 체질은 주로 하체비만이 올 수 있다. 땀이 많이 나는 운동보다는 아령, 윗몸일으키기 등의 운동이 효과적이며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권장한다. 닭고기, 부추, 복숭아 등이 좋고 찬 음료나 돼지고기, 밀가루 등 기름지고 찬 성질의 음식은 피한다.
태양인은 체내에 열이 많지만 소화 흡수 기능이 약해 마르기 쉬운 체질이다. 간혹 간 기능 이상이나 혈액 이상증상으로 비만이 올 수 있다. 산책, 자전거, 수영 등 하체단련 운동과 간 기능과 몸의 열을 내려주는 음식이 좋다. 녹차, 검은콩, 새우, 다시마, 모과 등이 이에 해당한다.
태음인은 하체가 튼튼하고 위장 흡수율이 좋아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이다. 조깅, 마라톤, 줄넘기, 달리기 등 땀을 흘릴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적합하다. 또한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는 현미, 고구마, 우유, 두부 등이 좋으며 가능한 고기와 술과 같은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은 피한다. 요요현상 방지와 비만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질에 맞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 감량에서 요요 방지까지
삼성한의원에서는 다이어트 성공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선 1:1 맞춤 진단을 통해 체질 개선과 식욕억제를 돕는 한약을 처방한다. 부위별 지방분해침은 비만이 심한 부위의 경혈을 자극해 지방을 분쇄하고 체형과 라인 보정은 물론 탄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단단한 지방조직을 연소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고주파치료법을 이용한다. 고주파치료는 온열로 몸속 지방을 분해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효과적인 비만치료법이다. 그 외에도 비만의 정도에 따라 체지방과 일일 칼로리 섭취량을 기록하는 삼성 S라인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적합한 식이요법과 변비 예방을 위한 체조, 운동 방법들을 수록해 부작용 없이 건강한 감량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 원장은 “다이어트는 단지 외모의 변화뿐 아니라 허리나 다리 통증에도 영향을 준다. 체중을 10kg이상 빼면 디스크나 척추질환의 통증도 감소한다”며 “한방 비만 치료는 기를 보충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해 비만
과 통증 재발을 막는데도 효과적이다”고 설명한다.
도움말 삼성한의원 김동병 원장
홍기숙 리포터 hongkisook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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