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5월의 어느 봄날, 한밭수목원에서 신랑 신부 복장을 한 남녀가 타이머를 맞춰가며 사진을 찍는다. 셀프웨딩촬영중이다.
최근 결혼준비를 전문 웨딩업체에 맡기지 않고 스스로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이 늘고 있다. 셀프웨딩은 취향과 개성을 살리면서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중에서도 결혼사진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웨딩촬영은 스튜디오에서 리허설촬영을 할 경우에는 보통 패키지로 판매되며 100만원 내외에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반면 셀프웨딩촬영의 경우는 소품은 본인들이 준비하고 사진도 지인이나 셀프로 찍어 훨씬 경제적이다. 설사 작가를 섭외하더라도 20~40만 원 정도의 프리랜서 작가비만 부담하면 작품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셀프웨딩촬영을 준비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은 봄과 가을이다. 셀프웨딩촬영은 보통 야외촬영으로 진행된다.
대전에서 셀프웨딩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브라운페이퍼의 전성철 작가는 “요즈음 나만의 개성을 살려서 의미 있는 사진을 찍겠다는 분들의 문의가 많다. 야외에서 자연을 배경으로 찍다 보니 표정도 자연스럽고, 오래보아도 질리지 않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셀프웨딩촬영의 장점을 말한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대전 근교 셀프웨딩 촬영지
한밭수목원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다. 다양한 식물군, 조형물들도 적당히 현대적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위치에 따라 다양한 배경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대전 하상도로
천변을 따라 나 있는 길옆으로 봄이면 유채꽃이,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피어서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이다.
대청호
강을 배경으로 이국적인 느낌으로 찍을 수도 있는 장소이다. 넓은 들판도 있고, 갈대밭도 있고, 로하스 공원 근처에 불에 잠긴 나무를 배경으로 찍을 수도 있다. 넓은 장소인 만큼 좋은 장소도 곳곳에 숨어 있다.
신두리 해안사구
일몰때 멋진 노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주변의 초원을 살려서 찍을 수도 있다.
남간정사
동구 가양동에 있는 조선 중기의 별당건축. 주말은 찍을 수도 없을 만큼 유명한 촬영지이다. 평일에 찍기를 추천한다. 특히나 한복을 입고 촬영하기에 너무 멋진 장소이다.
셀프웨딩촬영 잘 찍는 노하우
1. 해지기 한 시간 전에 찍는다.
사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빛, 해지기 한 시간 전이 결과가 가장 좋다. 멋진 일몰배경은 덤이다.
2. 소품을 많이 준비한다.
가렌더, 이니셜소품, 반지, 부케, 부토니아 등 셀프웨딩 촬영은 꼭 얼굴보다 의미와 느낌에 집중해서 찍는 것이 더 멋지게 나온다.
3. 날씨에 너무 구애받지 말자.
비오는 날에는 우산 쓰고 찍으면 된다. 얼굴에 그림자가 안 생겨 사람은 더 잘 나올 수도 있다. 지금의 추억을 남기는 것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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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은 리포터 gdwri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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