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 기록부(이하, 학생부) 종합전형 확대에 따라 내신이나 수능 성적만이 아닌 비교과 영역, 즉 다양한 체험활동과 자기 주도 학습 능력, 인성?공동체성 등을 포함하는 학생부가 학생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이라는 이름으로 입시 평가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뿐 아니라 선발형 고등학교까지 학생의 전공 적합성 여부나 자신의 꿈을 위해 얼마나 노력해왔는가를 평가의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보는데, 바로 이를 학생의 학생부를 통해 판단합니다.
학생부란?
학생부는 해당 학생의 학업 성적과 함께 개인적인 활동 전반까지도 기록합니다. 학생부에서는 학생의 신변사항, 가족 사항을 기본으로 해당 학생의 특기나 발달 상황을 파악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학생부는 개인의 전반적인 정보를 알 수 있는 신뢰 있는 문서이기 때문에 이제 대학에서도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학생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신입생 선발의 도구로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입학사정관제’란 해당 대학에서 입학 업무만을 전문으로 하는 ‘입학사정관’을 고용해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이러한 입학사정관제로 인해 수능이나 내신 등의 단순히 성적만 보는 입학 제도에서 벗어나서, 이제까지 자신이 끊임없이 특기와 능력을 발휘해 온 다른 분야를 학생부를 통해 잠재력을 평가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그런 잠재력은 대학 신입 선발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이고 앞으로 그 잠재력의 비중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학생부는 선생님이 임의로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의 기준에 따라 작성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학생을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학생부의 정확성, 포괄성, 체계성, 연속성, 실용성 등이 강조되므로 종합적으로 해당 학생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됩니다.
고등학교 학생부 관리를 위해 알고 있어야 할 사항들
①막강해진 학생부, 탐색과 심화로 방향 잡기
2015대입에서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수시와 정시를 합해 54.6%인 20만 6천 764명입니다. 이는 종전에 비해 10.1%P 증가한 것으로 전체 수시 선발 비율인 64.2%를 대부분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한번 기록되면 돌이킬 수 없는 학교생활기록부. 성공적인 고교 3년을 보내려면 꼼꼼한 계획이 요구됩니다.
②학생부 평가 요소로 삼으려는 대학 의지 강해져
2015 입시부터 학생부 중심 전형의 확대로 학교생활기록부의 위력이 더 막강해졌습니다. 학생부가 종전보다 중요해지고 강화된 원인은 대학들이 학생 선발에서 학교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학도 전형을 설계할 때 학생부를 중심으로 한 전형을 설계하려고 노력합니다.
대학이 학생부 기록을 신뢰하고 평가 요소로 보겠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학생들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고 활동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교사의 책임도 커졌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문?이과 공통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이 학생부에 잘 드러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생 스스로 얼마나 성장하고 변하는가가 첫째, 학업 성취도 뿐 아니라 잘 보이지 않는 사고 역량과 창의성, 도덕성도 필요합니다. 여기서 도덕성이란 다른 학생들과 의사소통 능력과 협업 능력을 의미합니다.
③단계별로 작성되는 학생부. 계획이 필수
학생부 관리를 위해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한 것은 학생부 기록이 한 번에 작성되는 것이 아니라 단계와 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학년별로 필요한 활동이 있어서 시기를 놓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학생부 중심 전형의 가장 큰 목적이 학생이 자신의 꿈과 진로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보기 위한 것입니다.
그만큼 진로에 대한 고민을 일찍 시작하면 보여줄 수 있는 것도 많아질 수 있습니다. 교과목을 선택할 때도 진로 계획이 세워졌다면 더 흥미를 갖고 선택하고, 학교 행사에 참여할 때도 적극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심지어 학원에 다니더라도 목표 대학과 학과가 정해지면 강사의 계획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합격 가능한 성적이 목표가 되고, 그 목적에 부합하는 자기 주도 학습이 진행 될 수 있습니다.
1학년 때는 진로가 정해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하고 큰 범주 안에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2학년 때는 1학년 때 활동한 내용을 토대로 동아리 활동이 얼마나 심화됐는지, 1학년 때 한 활동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더불어 이 과정을 통해 어떤 역량이 길러졌는지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3학년 때는 1~2학년 활동을 정리하고 마무리해서 그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고 전형을 찾아야 합니다.
***다음 기고에는 학생부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다루겠습니다.
김창호 파주토피아 대표
서강대 대학원 졸업
현)파주 하이츠,토피아,하이탑 진학진로연구소 대표
문의 031-948-058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