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진로는 ‘톱-다운 방식’으로 설계해야

자기성찰과 경험을 바탕으로 큰 틀에서 좁혀가야

지역내일 2015-05-21

부모에게 있어 아이의 ‘진로’와 ‘진학’은 우선순위를 정하기가 어려운 주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연코 ‘진로를 우선해야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성적에 맞춰 꿈과 진로를 정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이 아닌 자기이해와 직업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꿈과 진로를 먼저 설정하고 그에 맞춰 학업과 진학의 방향을 잡는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진로


진로탐색·설계의 적기는 중학교 
중학교 3년은 진로를 구체적으로 탐색하고 설계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 초등 때가 막연하게 진로에 대한 욕구와 기대, 환상 등이 허락되는 시기라고 한다면 중등 때는 실현 불가능한 환상에서 벗어나 보다 현실적인 대안과 판단이 필요한 시기다.  
특히 요즘에는 대입을 목표로 진학하는 일반고, 취업을 목표로 진학하는 특성화고, 특정한 영역에 중점을 둔 외고·과고·국제고·예체능고 등의 특목고, 자사고·자공고 등의 자율고 등 고교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중학교 때 큰 틀에서 진로를 설계하는 것이 좋다.
“상담을 하다 보면 특성화고 진학이 필요한 학생인데도 불구하고 부모님의 체면 때문에 일반고로 진학해 3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직업 세계에서 필요한 실무 지식과 직무 교육을 받으며 취업을 준비할 수 있는 유용한 시간으로 활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김미혜 진로진학상담사의 조언이다.


진로탐색은 자기성찰과 경험에서 출발
지금의 부모 세대는 진로를 위한 체계적인 경험을 하지 못한 채 나름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직업을 찾은 탓에 내 아이를 위한 진로설계와 탐색을 돕는다는 게 막막할 수밖에 없다.
김미혜 진로진학상담사는 “진로탐색은 다양한 경험과 자기성찰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함으로써 아이의 관심과 흥미, 가치관, 강점, 약점 등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아이와 심도 깊은 대화를 통해 아이를 특성을 유추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다른 아이와 비교해서 잘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가진 능력 중에서 가장 잘하는 것을 파악해야 하며, 사소한 것일지라도 관심을 갖고 찾아봐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과목이나 수업 중 어떤 활동을 할 때 가장 몰입하는지 등을 대화를 통해 파악함으로써 아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한편 일상 속 관찰만으로 부족하다면 커리어넷이나 진로진학지원센터 등의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검사를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바텀-업 방식’에서 ‘톱-다운 방식’으로
진로설계는 ‘바텀-업(Bottom-Up) 방식’에서 벗어나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설계해야 한다.
바텀-업 방식은 자기성찰이나 직업에 대한 고민 없이 사회적인 잣대를 기준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것으로 수학성적을 기준으로 문·이과를 선택하거나 수능 성적에 맞춰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반면 톱-다운 방식은 큰 그림부터 그려나가는 방식으로 내 아이의 흥미와 적성, 가치관 등을 파악한 후 그 특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학교와 학과 등을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아이에 대한 성찰과 이해가 이뤄진 후에는 직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진로진학 사이트를 활용해 큰 틀에서의 직업군과 세부적인 직업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모으고, 그 직업에 접근할 수 있는 보다 세부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과정 중 롤 모델이 있다면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으며, 다양한 직업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Tip. 학부모와 함께하는 통!통!통! 토크마당
오는 5월 22일 부천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는 교육감과의 소통 릴레이 ‘학부모와 함께하는 통!통!통! 토크마당’이 진행된다. 이번 간담회는 학부모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경기교육 정책 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주제별 토크마당, 학부모 자유발언, 인문학 강좌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재정 교육감과 학부모들 간의 토론을 통해 ‘우리가 바라는 학교의 모습’, ‘학부모의 학교 참여 활성화 방안’, ‘자녀의 진로와 진학’, ‘경기교육정책 제언’ 등 교육 전반에 걸쳐 의견을 나누고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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