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네토’

오너셰프의 ‘손맛’을 만나는 파스타집

지역내일 2015-05-14

석촌호수 카페거리가 삼전동과 신천역 방향까지 외연을 확장해 나가면서 카페, 레스토랑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올 초 문을 연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네토도 그 중 하나다.


중후하게 꾸민 실내 분위기
 붉은 벽돌과 짙은 갈색의 가죽, 원목 여기에 비슷한 색상의 테이블로 통일감 있게 꾸민 실내 인테리어는 중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통창이라 탁 트인 개방감을 주는 창가 좌석이 인기가 좋다.
 오너셰프가 운영하는 베네토는 오픈키친 형태로 꾸며놓아 바삐 움직이는 주방의 이모저모도 엿볼 수 있다. 주 메뉴는 샐러드,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선보이는 2인용, 3인용 런치세트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런치세트를 주문하면 제일 먼저 직접 구운 수제 빵이 나온다. 오징어 먹물을 넣어 검은 빛을 띠는 부드러운 빵, 얇게 민 도우를 과자처럼 바삭거리게 구운 빵 등 저마다 독특한 풍미가 느껴진다.
 샐러드에는 구운 버섯과 채소에 올리브유 소스가 곁들여진다. 피자는 테이블 마다 놓인 워머 덕분에 마지막 한 조각까지 따끈하게 맛볼 수 있다. 얇은 도우에 치즈를 올리고 여기에 신선한 루꼴라를 푸짐하게 얹어 파마산 치즈가루를 뿌린 피자는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피자 도우와 사각사각 씹히는 채소의 쌉싸름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베네토


고소한 맛의 크림파스타 인기
 파스타는 토마토와 크림소스 중에서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프랑스 요리에 버터가 있다면 이탈리아 요리에는 토마토가 빠질 수 없는 법. 이탈리아어로 토마토란 뜻의 뽀모도로 소스로 주문하자 오징어, 모시조개, 홍합을 푸짐하게 넣은 해산물 스파게티가 나온다.
 후식으로 나오는 커피는 향이 그윽하다. 유아, 어린이 손님을 위해서는 직접 만든 차가운 셔벗을 서비스한다. 파인애플을 갈아 만든 셔벗은 달지 않으면서도 입 안에 상큼한 맛이 감돌아 인기가 좋다.
  크림 소스 파스타도 특유의 고소한 맛을 제대로 살린다. 버섯 빠네를 주문하자 보드라운 빵과 크림소스를 듬뿍 얹은 스파게티가 나온다. 양도 푸짐한 편. 크림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기 위해 다진 고추를 살짝 가미한 센스가 엿보인다. 파스타의 본고장 이탈리아 사람들은 스파게티 면발이 약간 덜 익은 꼬들꼬들한 상태를 ‘알 텐데’라 부르며 가장 좋아한다. 이 집도 스파게티 특유의 탄력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솜씨 있게 면을 삶아 손님상에 올린다.  
 오븐 스파게티는 어린이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또띠아 속에 토마토 미트 소스, 치즈, 스파게티 면을 넣고 오븐에 구워 치즈 그라탕처럼 나오는데 바삭바삭한 또띠아를 면과 함께 맛볼 수 있다.
 손님이 고른 파스타에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빠네, 오븐 베이크 형태로 맛날 수 있는 것도 이 집의 장점이다.
 파스타의 종류도 다양한 편. 오일, 크림, 토마토 소스를 기본으로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오븐에 구운 단호박에 버섯과 베이컨이 어우러진 단호박 스파게티, 해산물을 푸짐하게 넣어 매콤하면서 국물이 넉넉한 퓨전 파스타 등 한국인 입맛에 맞도록 색다르게 변형했다.
 피자도 마르게리타, 고르곤졸라, 루꼴라 등 골고루 선보인다. 스테이크는 2인 커플용, 4인 가족용의 코스 요리로도 선보인다. 코스는 스프, 샐러드, 파스타, 안심 스테이크, 디저트로 구성돼 있다.
 식사 후에는 소화도 시킬 겸 인근의 석촌호수 산책을 권하고 싶다. 쭉쭉 뻗은 나무와 잘 가꿔진 꽃밭이 예쁜 호수의 산책로는 낮과 밤 각각 다른 매력을 뽐낸다.
 
-위치 : 석촌호수 서호에서 신천역 방향, 레이크팰리스아파트 맞은 편
       (주소)서울시 송파구 석촌호수로 160
-가격 : 런치세트(2인) 3만2000원, 스테이크 코스(2인) 6만9000원, 뽀모도로 1만5000원,
        치킨빠네 1만6500원, 고르곤졸라 피자 1만6000원
-주차 : 발레파킹
 -운영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0시
-문의 : 02-413-9980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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