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시애틀이 존재한다? 정답은 YES. 둔산 한밭초등학교 옆 아파트 밀집지역 사이에 위치한 ‘시애틀 공원’이 바로 대전 속에 존재하는 시애틀이다.
대전시는 미국 시애틀시와 맺은 자매결연 5주년을 기념하여 이곳에 공원을 조성했다. 1994년 12월 5일, 양국 도시의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이 열렸다. 대전시는 문화교류와 상호간 우호정신을 기리기 위해 공원의 이름을 ‘시애틀 공원’으로 명명했다. 또한 시애틀시에도 대전의 ‘시애틀 공원’과 같은 규모의 ‘대전공원’이 조성됐다.
‘시애틀 공원’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편안한 소규모 휴식공간으로 최근 새롭게 탈바꿈했다. ‘도심 속 생태오아시스’라는 테마로 조성된 공원 만들기에는 약 4억 원의 사업비가 들었다. 서구청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한 공원조성사업은 마침내 올 봄 결실을 맺었다. 생태기능을 갖춘 도심 속 자연 친화적인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비상급수시설에서 버려지는 물을 이용해 만든 실개천과 생태연못이 공원의 멋스러움을 더한다. 게다가 빗물이 고였다가 자갈 등으로 인해 정화된 물이 습지로 흐르도록 설계된 빗물정원은 홍수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자연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생태놀이터, 곤충원 등은 어린이들의 교육적 흥미를 끌기에 더없이 좋다. 평나무, 상수리나무, 생강나무 등 다양한 토종 자생식물과 물고기, 새, 잠자리 등 다양한 생물이 어우러진 숲길은 도심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그 외에도 기존의 녹지를 최대한 활용한 산책로와 운동시설도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웰빙 공간이다. 또한 공원 내에 설치된 2개의 팔각정은 더운 날씨에 땀을 식히는 휴식처로서도 제격이다. 정자에 앉아 조형분수대의 위용을 감상하며 가족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애틀 공원’은 이제 도심 속 새로운 힐링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위치 서구 둔산동 1385
주요시설 생태숲, 생태놀이터, 실개천, 곤충원, 빗물정원, 정자 등
대중교통 105, 316, 514, 617, 706, 911, 916, 918번 버스
홍기숙 리포터 hongkisook66@gma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