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어린이집 아동학대를 참지 못한 안산지역 엄마들이 어린이집 아동학대 해결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안산지역 최대 온라인 커뮤티니인 ‘안산시흥맘모여라’(대표 매니저 박미경)는 지난 22일 상록구 페리스타에서 ‘우리 아이들을 사랑해 주세요’라는 주제로 이야기 마당을 마련했다. 행사장에는 포대기에 아이를 안고 참가한 아이 엄마와 임산부 등 어린이집에 관심이 높은 주부 60여명이 참석했다.
이 토론회에서 안시모 회원들은 △ 아동 학대 후 폐원 된 어린이집 국공립 어린이집 전환 △ 아동학대 피해자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 △ 민간감시단의 확대와 효율적인 운영 △ CCTV 설치 지원 등을 요청했다.
토론회를 준비한 박미경 대표는 “우리 엄마들은 안전한 보육시설을 원한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이 있어야 엄마들도 아이들을 맡기고 편하게 일할 수 있다. 오늘 토론회를 계기로 어린이집과 엄마들 사이 서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회에는 연성대학교 최윤이 교수의 ‘아동의 권리와 아동학대의 이해’에 관한 강연으로 시작됐다. 최 교수는 “아동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 곧 아동 학대를 막는 길이다. 부모가 아동학대에 민감하게 대응할 때 아동학대가 근절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이를 키우는 훈육방식에 따라 아이의 성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유아기 부모의 올바른 교육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시모 게시판에서 글이 올라와 이슈가 된 아동학대 피해 사례에 대한 간략한 보고가 이어졌고 박미경 대표는 안산시에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특히 그는 “안산지역 국공립어린이집 비율 2.7%는 전국평균(5.7%)에 비해 턱없이 낮다”며 “적어도 전국 평균은 될 수 있도록 안산시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위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안산시 보육정책과 이혜숙 계장은 2015년도 안산시 보육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준비된 발표가 끝난 후 안시모 회원들은 ‘민간 모니터링단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평가인증을 받기 위한 서류작업을 하느라 아이 돌봄은 뒷전이 되는 현실을 알고 있는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방안은 있는지’ ‘피해아이를 지원하는 정책은 있는지’ 등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토론회에 참가한 한 주부는 “항상 어린이집과 관련된 문제에 부딪치면 안산시는 시민들 의견보다는 어린이집 의견을 더 존중하는 것 같아 아쉬웠는데 오늘을 계기로 시민들을 위한 정책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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