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꽃꽂이에 특별한 재능이 있나봐. 이거 너무 재미있다. 화원 차릴까?”
“너무 잘 만드셨어요. 진짜 재능 있으신 것 같아요.”
“하하하….”
지난 4월 22일, 안산 별망중학교(교장 최귀숙)에서는 어머니들의 웃음소리가 한참 동안이나 이어졌다. 현직 플로리스트의 지도로 카네이션 꽃장식을 배우는 30여명 어머니들의 웃음소리다.
이날 별망중에서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2015 별망중 진로마더코칭 아카데미’ 개강식을 갖고, 그 첫 강의로 현직 플로리스트인 유혜림 씨를 초청해 직업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에 대한 이론 강의를 들은 어머니들은 카네이션 꽃장식과 학교 중앙 현관 로비장식을 하면서 일정을 이어갔다.
--- 교감은 “별망중 진로마더코치 아카데미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학부모 대상 진로교육 프로그램”이라며 “어머니들이 직업이나 자녀 진로, 자녀와의 관계 형성 등과 관련된 다양한 강의를 듣거나 체험을 한 후 이를 자녀에게 적용해보는 형태로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직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별망중 진로마더코칭 아카데미는 교사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만든 프로그램이라 현실적이면서 알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개강식에 참여한 학부모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1학년 김지원 학생 어머니 조지현 씨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진로마더코치 아카데미가 있다는 걸 알고 신청을 했다”며 “플로리스트 체험을 해보니 프로그램이 아주 디테일하게 진행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 오늘 짧은 강의를 들으면서 한국농수산대학이라는 게 있다는 것도 알았다”고 말했다.
3학년 박일하 학생 어머니 백지수 씨도 “매년 진로마더코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정보가 객관적이고 우수해서 아주 만족스럽다”며 “지난해 들은 ‘직업의 세계’라는 강의가 너무 좋았다. 들은 내용을 아이에게 적용하는 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지만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별망중 진로마더코치는 4월 22일 개강을 시작으로 11월까지 회당 2시간씩 총 10회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회는 오는 5월 13일 진행될 예정으로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해 케이크를 만들면서 파티쉐 등의 직업에 대해 탐구하게 된다. 이후 6월부터 진행되는 프로그램에는 별망중 학부모뿐만 아니라 인근 중학교 학부모들도 참가하게 된다.
한편, 별망중은 다양한 진로·진학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개성과 재능을 살린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의 하나가 고교진학 결과의 다양화이다. 지난해 별망중 졸업생은 안산에 있는 일반계고나 특성화고 진학 외에도 과학고, 국제고, 외고, 예고, 마이스터고, 자립형사립고 등에 다수 진학했다.
이춘우 리포터 leee87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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