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을 이어갈 치과 ‘춘천예치과’

치과 문턱 낮추기 위한 10년의 노력, 춘천예치과

지역내일 2015-04-20

 


    2005년 개원해 올해로 11년째에 접어드는 춘천예치과. 이곳은 김동석․송호용 대표원장을 포함 7개과 총 11명의 전문의, 60여 명의 치과위생사 등의 전문인력이 대거 포진해 있다. 우수한 의료진을 통한 수준 높은 진료 서비스는 예치과가 춘천을 대표하는 치과 브랜드로 당당하게 위용을 떨치는 당연한 이유다. 하지만 또 하나, 이곳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나눔 문화 활동을 통한 지역사회로의 공헌이다.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고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의 신뢰와 호응을 바탕으로 굳건히 성장 중인 착한병원. 예치과의 착한문화를 소개해본다.


 


  환자중심의 고품격 서비스 지향


예치과가 다른 치과들과 가장 차별화 되는 점은 각 진료실을 개별 방으로 나눠 환자 한 명 한 명이 저마다 다른 콘셉트의 독립된 공간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교정, 임플란트 등 고가 치료를 위해 서울을 찾는 환자들을 위해 춘천에서도 충분히 서울과 대등한 높은 수준의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보자는 취지에서 독립된 진료실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김동석 원장에 따르면, 보통 커다란 하나의 방에 여러 개의 체어를 갖추고 의사가 순발력 있게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일반적인 치과 시스템에 비해, 개별 방으로 세팅한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새롭고도 큰 도전이었다고 한다. “방으로 나누어 진료를 해야 하기에 자연스레 체어 수는 30~40% 줄어들 수밖에 없고, 방마다 의료장비를 구비해야하는 상황이라 초기비용적인 측면은 물론 의사 입장에서도 상당히 무리한 상황이었지요.”


하지만 주위 지인들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김동석, 송호용 원장은 “무엇보다 환자들을 위한 진심어린 최상의 진료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것에 뜻을 두고 환자중심의 고품격 서비스를 위해 독립된 개별 진료실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렇게 예치과는 시작부터 지역민들에게 조금은 특별한 의료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북카페, 문화공연으로 열린 치과


개원 초기 최상의 진료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후 예치과는 환자들이 치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편하게 찾아올 수 있게 치과 문턱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그런 노력 중의 하나가 바로 ‘예카페’다. 6층의 꽤 넓은 공간을 북카페로 꾸미고 전문 바리스타도 배치해 커피와 차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이곳은, 환자나 그 가족들 외에도 일반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동네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예카페에서는 매월 정기문화공연 ‘어울림마당’을 진행한다. 그동안 통기타, 합창, 판소리, 인형극, 버블쇼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되었으며, 지난 18일 ‘어쿠스틱 앙상블’이 28번째로 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초반에는 출연 섭외를 위해 저희 병원에서 많이 알아보고 초대했는데, 이제는 먼저 공연을 하겠다고 찾아와 순서를 기다리는 상황까지 연출됩니다. 그러다보니 소규모 공연을 하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활동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레 지역 공연문화 활성화에도 영향을 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제는 시민들도 알아서 많이들 찾아오시고, 특히 어린이 대상 공연 때는 6층이 꽉 찹니다.”


정기공연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흡족하다는 김 원장은 “치료비용의 일부분을 이런 문화적인 형태로 돌려드림으로서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또한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만남의 공간으로서 치과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주어 치과 문턱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5층 진료실의 긴 복도를 활용해 지역 내 작가들의 작품전시회도 진행하고 있어, 환자들이 대기하면서 안정적으로 작품 감상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되고 있다.


 


  매월 어린이 치과의사체험 진행


최근 예치과는 7층까지 확장을 하면서 소아청소년치과를 만들고 어린이들을 위한 환경을 재정비했다. 편안하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다가가기 위해 천정에 TV를 설치하고 아이들을 위한 친근한 인테리어도 선보였다.


또한 치과에 대한 아이들의 인식 변화와 좀 더 친숙한 치과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어린이 치과의사체험’을 매달 진행 중이다. “초등학생 때 치아 관리가 제대로 안되면 굉장히 치명적입니다. 이 시기에 칫솔질 교육도 하고, 치과 치료도 친숙하게 자주 받았으면 하는 취지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현재 3개월 이상 대기자가 밀려있는 상황입니다.”


치과 의사가 되어 직접 가운을 입고, 의자에 누운 모델의 이도 뽑아보고 병원 투어도 하고 모니터를 보며 게임하듯 칫솔질도 배우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어쩌면 치과의사가 되고자 하는 소중한 꿈을 간직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엇보다 무서운 치과가 아닌, 편하고 즐거운 치과에서 올바른 칫솔질 교육을 받는다는 것만으로도 이 프로그램의 영향력은 충분히 클 것이다.


 


 전 직원이 함께 동참하는 나눔 문화


더불어 예치과의 사회공헌은 ‘봉사와 기부’라는 더욱 적극적인 활동으로 드러난다. 카페를 이용해 도서 바자회를 열고, 송년회를 통해 직원들이 기부한 물건을 경매에 붙여 그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기도 한다. 예치과 구성원들은 특별한 기회를 만든다기보다는 나눔의 문화를 스스로 익혀 생활 속 습관처럼 이웃사랑을 이어간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경제적인 기부보다 더 소중하고 중요한 직원들의 재능기부 또한 지속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정기적으로 재활원과 노인정을 방문하고 있으며, 매월 1회는 직접 강원도 지역의 의료 사각지대를 찾아 들어가 거동이 불편한 노인, 장애인 위주로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쉬는 날이지만 자신의 시간과 재능 기부에 한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는 예치과 의료봉사단원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가 꼭 뭔가를 주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것을 받고 있는 느낌”이라며 “자칫 반복되는 일상으로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을 텐데 내가 가진 직업이 사회와 이웃에 도움이 될 수 있음에 스스로 뿌듯하고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문의 : 1544-2990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100년을 이어갈 치과가 되겠습니다”


<춘천예치과 김동석 대표원장>


진료를 잘하는 것이 물론 최우선이지만, 유지관리를 잘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치과병원의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우리병원 모토가 ‘백년치과’입니다. 과잉진료를 막고 환자에게 잘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 속에서, 의사 개인이 병원을 나가더라도 예치과의 전통과 문화는 흔들림이 없는 탄탄한 시스템을 보유 중입니다. 개인의 이름을 걸고 언젠가는 사라지는 병원이 아니기에, 환자 입장에서는 담당 주치의가 바뀌어도 지속적인 케어가 가능합니다. 저 또한 훗날 제가 은퇴하고 백발의 노인이 되어서도 예치과가 지금의 건재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걸 지켜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우리 환자분들이 지속적으로 이곳에서 케어 받으실 수 있도록 100년을 이어갈 치과를 꼭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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