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 - ‘과학의 달’ 행사 풍성
‘사이언스 데이’부터 ‘모래랑 빛이랑 체험전’까지
유아·초등부터 고등학생·성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기획 돋보여
4월은 과학의 달이다. 과학의 도시 대전엔 과학의 달과 관련된 특별한 행사가 많다. 11일, 12일 양일간 국립중앙과학관(관장 김주한)에서 진행된 ‘사이언스 데이’부터 21일 시작되는 ‘모래랑 빛이랑 체험전’까지 국립중앙과학관의 4월을 그려봤다.
언제나 새로움과 활기 넘치는 ‘사이언스 데이’
‘사이언스 데이’는 2000년부터 시작돼 벌써 34회를 맞는 국립중앙과학관의 돋보이는 행사다. 12일 ‘사이언스 데이’ 2일차, 행사의 이모저모를 둘러봤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구역을 차지해 에어돔을 설치하고 행사를 진행한 SK텔레콤은 이동형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모바일’ 체험부스로 주목을 받았다. ICT기술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미래 변화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이다.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미래 자동차 등 총 6개관 10가지 체험을 통해 미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전이었다.
그리고 전국 중·고교, 대학교 과학동아리, 정부 출연 연구기관 및 무한상상실, 과학교육 관련단체 등이 학생 및 일반인들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돋보였던 건 전국 중·고교, 대학교 과학동아리 체험부스였다.
스쿨존( School Zone)은 중학생들이 주도하는 부스도 있었지만 주로 고등학생들이 중심이었다. 각 학교 동아리 학생들과 지도교사가 직접 관람객들에게 과학의 원리를 설명하고 실험하는 탐구체험부스로 운영됐는데 이른 시간부터 대부분의 부스가 예약이 끝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체험내용도 학생들이 설계했다는 것이 놀라울 만큼 수준급인 체험들이 많았다. 대전에서는 대전과학영재학교, 대전동신과학고등학교, 대전고등학교, 동아마이스터고등학교 등 많은 고등학교들이 참가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청주고등학교는 대체로 정적인 특성을 보였던 체험장에서 녹말을 이용해 글루텐의 점성과 탄성을 보여주며 글루텐 위에서 뛰고 움직이는 동적인 체험으로 관심을 끌었다. 또 왜관중학교 학생들이 참가해 자신들이 만든 무선자동차를 선보였던 체험부스는 체험의 특성상 부스가 외진 곳에 떨어져 있었지만 초등 남학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잔디밭에서 형들이 만든 무선자동차를 운전하는 초등생들의 눈엔 과학적 호기심이 가득했다.
학생들이 주체가 된 체험부스 외에도 놓치기 아까운 130여개의 다양한 체험 존(Zone)이 과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갖고 과학관을 찾은 관람객들과 즐겁게 만났다. 또한 퍼포먼스 공연도 관심을 끌었는데 사이언스홀에서 진행된 ‘빛과 예술을 융합한 사이언스 퍼포먼스’는 마술과 춤, 레이저쇼가 결합돼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특별전시관, ‘모래랑 빛이랑 체험전’
국립중앙과학관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2015년 빛의 해를 기념하여 빛의 기본원리를 탐구하고 놀이형 체험을 통하여 빛의 소중함을 알게 하자는 취지로 4월 21일부터 6월 30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모래랑 빛이랑 체험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빛이란 무엇인가’, ‘모래와 빛의 어울 마당’, ‘라이트 드로잉 공간’, ‘빛나라 색나라’, ‘볼풀 공간’의 모두 다섯 개 마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표적인 빛의 기본원리와 관련된 연구 결과들을 전시품들을 통해 확인하고 우리에게 친숙한 모래와 빛을 이용한 그리기 활동을 직접 해 보는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계획했다.
국립중앙과학관 김주한 관장은 “이번 체험전은 우리에게 친근한 모래와 빛을 이용해 지식적 이해는 물론 놀이까지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빛과 모래가 공존하는 융복합 체험전이니만큼 누구나 빛과 자신의 어우러짐을 오감으로 느끼고 즐기면서 빛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들에 대하여 다시금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대상은 유아 및 초등학생이고 인터넷 접수와 현장 접수로 신청자를 받는다. 입장료는 인터넷 접수 기준으로 개인 7000원, 단체 6000원이고 현장 접수는 각 1000원씩 비싸다. 1일 9회로 진행하고 각 회당 100명씩 체험이 가능하다.
박수경 리포터 supark2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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