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과학고등학교이자 최고의 과학영재학교인 경기과학고등학교(학교장 박완규 이하 경기과고). 경기과고는 ‘The First & The Best’라는 신념 아래 최고 실력을 가진 우수한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 교육시설, 교육프로그램, 그리고 교육 실적까지도 최고를 자랑한다.
박완규 교장은 “경기과학고등학교는 배움과 이룸, 나눔과 누림, 그리고 도움과 보탬의 즐거움이 있는 학교”라며 “뛰어난 실력과 더불어 인성까지 갖춘 학생들과 열정 넘치는 교사, 그리고 이들을 위해 마련된 우수시설과 프로그램은 우리 학교의 자랑거리이자 강점이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최고 영재들의 집합소인 경기과학고를 지난 달 25일 방문했다. 이날 경기과학고 탐방에는 과학영재고에 그 누구보다 관심이 많은 중학생들, 이서진(광진중2)양과 은종인(광희중2), 김민규(자영중2), 안선호(서울사대부중2), 유두현(중원중2)군이 함께 했다.
이들은 “경기과고의 우수시설을 둘러보며 ‘이런 곳에서 공부하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또 재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영재고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해소했다”고 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1% 과학영재 위한 완벽 시설 갖춰
약속 시간보다 일찍 모습을 나타낸 중학생들. 고등학교라기보다 작은 대학 캠퍼스같은 분위기의 경기과학고 교정을 둘러보며 묘한 설렘을 표출하고 있었다. 봄이 성큼 다가선 교정은 그야말로 싱그러움의 극치. 쉬는 시간이여서인지 자유롭게 여기저기를 활보하는 재학생들의 모습에서 더할 나위 없는 활기와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먼저 다성 명의 학생들 반겨준 사람들은 경기과학고 홍보동아리 회원 문승현(1학년)양과 김시빈(1학년), 이홍기(1학년)군. 자연스럽게 학교 투어가 시작됐다.
먼저 경기과고의 핵심시설이자 학생들이 실험과 탐구활동을 위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과학영재연구센터(SRC)에 도착했다. 2013년 완공된 과학영재센터는 천체관측시설과 고성능 현미경 등을 갖춘 연구·실험 전문센터다. 지하2층 지상7층으로 이뤄진 이곳은 각 층별로 생물, 화학, 물리, 진구과학 등의 전공실을 배치, 공동기기실과 각종 실험실, 배양실, 관측실, 연구실 등을 갖추고 있다.
운이 좋게 분자생물학실험실에서의 연구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은 학생들은 DNA 추출과정에 대한 교사의 설명에 “책에서 보던 실험이 여기에 이뤄진다니 정말 신기하다”며 모든 설명에 즉각적인 답변을 이어가는 재학생들을 향해 “와!”라는 탄성을 연신 쏟아냈다.
이홍기군은 “SRC 실험실에서는 불가능한 실험이 거의 없다”며 “재학생들의 연구 활동 전 과정이 거의 이곳 SRC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 발전 이끄는 핵심 인재들이 산실
SRC의 위용을 뒤로 한 채 기숙사와 식당, 체육시설 등으로 발길을 돌렸다. 경기과학고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4인 1실, 혹은 2인 1실을 사용하며 모든 식사는 학교 식당에서 제공된다.
문승현양은 중학생 홍일점인 이서진양에게 “여학생 수가 남학생에 비해 적어 기숙사생활에 혜택이 많다”며 “2인 1실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목욕탕이 방마다 있어 편리하다”고 귀띔했다.
현재 경기과학고 여학생의 비율은 10% 정도로 총 379명 학생 중 여학생은 40명이다.
취미생활과 동아리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음악실, 미술실, 헬스장, 골프연습장 등도 마련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 투어코스는 경기과학고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홍보관’. 경기과학고는 지난 1983년 국내 최초의 과학고등학교로 설립, 2010년에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했다.
홍보관 입구에 들어서자 경기과학고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연혁과 함께 연도별로 졸업생들의 사진과 이름이 빼곡하게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김시빈군이 “많은 선배님들이 졸업 후 우리나라 과학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우리도 3년 후면 이곳에 사진이 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경기과학고 김혁 영재선발부장과의 만남
경기과학고, 이런 게 궁금합니다!
Q. 교육과정에서 과학과 수학의 비중이 높을 것 같습니다. 교육과정과 특징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기본적으로 교과 147학점, 연구 활동 33학점 등 180학점으로 구성됩니다. 연구 활동은 자율연구 20학점, 현장연구 8학점, 그리고 졸업논문 5학점입니다. 여기에 특별활동으로 단체활동 120시간, 봉사활동 12시간을 이수해야 합니다.
우리 학교는 PT(Placement Test)제도가 있어 일정 수준의 성취도를 보인 학생들에게 교과영역에 대한 학점을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AP(Advanced Placement)제도도 있어 KAIST·POSTECH·GIST·UNIST와 학점인정협약을 체결, 3년 내에 대학졸업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Q. 경기과학고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어떤 요건을 갖춰야 하나요?
-교과 180학점을 모두 이수해야 하고 영어능력인증제 TEPS 650점 이상, 단체·봉사활동 120시간을 이수해야 합니다. 또 필수적으로 영문졸업논문도 작성해야 합니다.
Q.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작성법이 있을까요?
-설명회에서도 말했듯이 중학생들에게 늘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쓰라고 조언합니다. 과학을 좋아하고 영재성을 드러낼 수 있는 키워드라면 더욱 좋겠죠. 스스로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꾸밈이나 가식 없이 자신을 솔직담백하게 드러내야 합니다.
Q. 경기과학고 특별프로그램도 궁금합니다.
-경기과학고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정말 많습니다. 대학 수준의 심화된 강의 주제를 선별해 희망 학생들에게 수강 기회를 주는 ALP, 실제 자연 환경에 대한 관찰과 탐구가 이뤄지는 자연탐사활동, 또 전문 연구가들과 함께 연구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현장연구, 해외연구프로그램인 ORP 등을 비롯 과학동아리한마당, 경기과학나눔학교, 경기과학실험학교 등이 있습니다. 또 인성 함양과 예술 감상 기회를 갖는 인문학주간도 있어 학생들의 높은 만족을 얻고 있습니다.
Q. R&E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R&E는 학년별로 진행되는 연구 활동입니다. 1학년은 기초 R&E(2인1주제)로 연구에 대한 기초역량을 배양하게 되고, 2학년은 심화 R&E(2인1주제)로 연구능력을 배가시키며, 3학년은 1인1주제로 졸업논문을 써야 하는데, 졸업논문이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합니다. 세부적인 활동으로 자연탐사, 글로벌 프론티어, 해외 R&E 활동 등이 진행됩니다.
경기과학고 2016 입학전형 일정
1. 원서접수
-인터넷입력
입학원서 및 자기소개서인터넷 4월10일~14일
추천서 4월10일~4월15일
-우편서류제출 4월10일~4월16일
2. 전형일정
-1단계 : 4월17일~6월8일 서류평가
5월10일 영재성검사
-2단계 : 6월27일~29일 영재성캠프 및 우선선발자 소집교육
3. 문의 031-8014-1501~4
선배님,
학교생활과 입시도 궁금해요!
학교투어를 마친 후 중학생들과 홍보동아리 학생들과의 대화 시간이 이어졌다. 학교투어로 한껏 동기부여가 된 중학생들의 열띤 질문에 경험에서 우러나는 재학생들의 답변은 연신 중학생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Q. 안선호-수학, 과학 영재들이 모이는 곳인데 진로에 대한 고민은 없나?
이-항상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데 학교에서 진행되는 강의가 큰 도움이 된다. SRC지하 강당에서 진로와 관계된 많은 강의와 강연이 열리는데 많은 학생들이 참여, 진로 고민을 풀어나간다. 강의를 진행하는 과학자, 연구자들이 진로의 길잡이 역할을 해 주신다.
Q. 은종인-대학교에서처럼 수업을 직접 신청한다는데?
김-1학년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수업을 모두 듣고, 2학년과 3학년은 학점에 맞춰서 직접 수강신청을 하게 된다. PT제도가 있어 PT시험을 통과하면 수강을 하지 않고도 학점이 인정된다.
Q. 이서진-토론식 수업이 많이 진행되는지?
문-선생님의 일방적인 수업보다는 팀별 혹은 개인별 토론수업이 많이 진행된다. 문제풀이식이 아닌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다잡는 데에 중심을 둔다. 예를 들어 새로운 수체계인 실수를 공부할 때 ‘실수란 무엇인가’를 정의해보는 식이다.
Q. 유두현-동아리 활동이 활발하다는데?
이-과학(15팀), 인문예체능(38팀), 학술(14팀), 봉사(23팀) 동아리가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하면 된다. 3~4개의 동아리 활동을 기본 7~8개 활동을 하는 친구들도 있다.
Q. 김민규-숙제가 많아서 힘들지는 않나?
문-과목마다 다르다. 교과서 내 숙제를 제시해주는 경우도 있고 주제에 대해 공부해 와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발표식 수업일 경우 주제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면 수업참여에 지장이 있어 완벽하게 대비해 와야 한다.
Q. 경기과학고에 진학 후 가장 좋았던 점은?
문-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좋은 친구들과의 만남이다. 한반 정원이 16명인데 한명 한명이 특별하고 또, 인성도 뛰어난 친구들이다.
김-학생들을 위한 학교 시설이나 프로그램도 만족스럽지만 전자시스템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학생들의 관리가 이뤄지는 것이 특히 만족스럽다. 또한 이 학교 전자시스템은 학부모들에게도 오픈,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학기 초에 적응이 힘들었는데 잘 적응하게 된 데에는 선생님들과 선배님들의 도움이 정말 컸다. 학교생활에 큰 도움을 주시는 선생님들과 선배님, 그리고 친구들과의 ‘끈끈한’ 관계가 학교에서 가장 좋은 점이다.
Q.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해 준다면?
김-나만의 공부법에 대해 고민했으면 한다. 어려운 문제와 마주쳤을 때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스스로 답을 찾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문-많은 교재를 이용해 어려운 문제도 많이 접해보고, 자신이 흥미 있어 하는 과학 분야의 책도 많이 접해보길 바란다. 이런 과정들이 앞으로의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융합형 공부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내가 배우는 수학과 과학 지식이 어떻게 응용되는지에 고민하다보면 공부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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