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밤잠을 괴롭히는 오십견, 정밀 진단이 우선!

지역내일 2015-03-25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오십견’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영구 장애로 남을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50대에 주로 발병한다 해서 이름 붙여진 오십견은 나이가 들면서 목과 어깨가 굳어져 어깨 관절을 이용한 움직임에 ‘장애와 통증’이 수반되는 질환이다. 최근 ‘사십견, 삼십견’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발병연령이 낮아졌다.
오십견 환자들은 어깨 관절과 막, 인대 등이 심하게 수축된 상태이기 때문에 통증을 동반한 운동 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오십견은 ‘회전근개 파열’이란 어깨 질환과도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십견의 정확한 의학적 용어는 ‘유착성 피막염’ 혹은 ‘동결견’이다. 주변 연부조직, 인대, 힘줄, 근육, 활액낭 등의 염증으로 인해 어깨 관절을 보호하는 관절막이 유착되면서 심한 통증과 함께 어깨 운동이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중년 이후 특별한 외상없이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인해 만성 어깨 결림 증상이 악화되어 어깨를 사용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또는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운동부족과 스트레스, 불안정한 자세로 생활하는 등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다. 
흔히 오십견은 진단에 앞서 견관절 연골의 소실이나 견관절 탈구와 같은 다른 질병을 배제하기 위해  X-ray 검사를 시행한다. 이때 간혹 어깨 관절에 석회 침착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오십견은 주로 물리치료, 약물요법, 운동요법 및 스트레칭, 신경차단 치료, 관절 내 주사로 인한 치료가 진행된다. 그 중에서도 특히, ‘관절강내 조영술 및 수압팽창술’은 운동 소실과 통증을 줄이기 위해 영상장치를 보면서 관절강 내에 고압의 생리 식염수를 주입하여 유착된 관절낭을 최대한 확장시킨 후, 염증억제 약물과 유착박리 약물을 주입하여 관절낭의 염증과 유착을 해소시키는 정밀한 치료법이다.
오십견은 저절로 치유된다는 생각으로 통증을 방치하다가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지경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 오십견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관절 경직을 막아 운동제한과 통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만큼 전문의와 상의해 정확한 진단에 따른 비수술적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간혹 오십견 환자 중에 ‘안정을 취한다’며 꼼짝 않는 환자도 있다. 그러나 오십견 환자에게 부동자세는 금물이고 통증이 있더라도 허리, 목을 펴고 어깨 스트레칭 운동을 통해 천천히 해당 부위를 움직여 몸을 풀어줘야 좀 더 빨리 원래의 관절운동을 회복할 수 있고 회복된 상태를 유지 할 수가 있다.


활기찬마취통증의학과 조호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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