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 엄마들의 고민 ‘학부모 총회와 상담’

학급 운영 방침과 담임 성향 파악해야

또래의 전반적인 특성 중심으로 질문해야

지역내일 2015-03-19

새 학년이 시작된 지 어느덧 3주차에 접어든다. 이맘때쯤이면 대부분의 초·중·고교에서는 학부모 총회가 열리고, 총회가 끝난 후 1~2주 이내에 희망자에 한해 1학기 학부모 상담이 시작된다. 총회는 1년 동안 진행될 학교와 학급 운영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이며, 상담은 아이의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한 팁을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학기 초 엄마들의 통과의례인 총회와 상담을 위한 노하우를 알아본다. 

총회


학부모 총회, 갈까? 말까?
해마다 돌아오는 학부모 총회지만 관련 가정통신문을 받을 때마다 엄마들의 고민은 반복된다.
“직장에 다녀 학교활동을 할 여건이 안 되는데 총회 때 가면 반 강제적으로 학부모 봉사활동을 요구하거든요. 선생님 부탁인데 거절하기도 쉽지 않고 혼자만 빠지자니 다른 엄마들 눈치도 보이고요. 특히 중학교는 참석하는 엄마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더 부담스럽죠.” 부개동에 사는 주부 박영란 씨의 하소연이다.
사실 아이들 못지않게 엄마들에게도 새 학년이 시작하는 3월은 심적 부담이 가장 큰 시기다. 낯선 교사의 성향을 파악해 새롭게 적응을 해야 하는 것도 어렵고 서로 다른 성향의 엄마들과 새로 관계를 맺는 일도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죠. 아이가 야무지게 자기 몫 잘 챙기고 학교생활도 시시콜콜 이야기하는 편이라면 안 가도 괜찮겠지만 그렇지 못하니 고민이 되는 거죠.”


학교·학급의 운영방침을 파악하라
앞서 언급한 심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총회에 참석하는 엄마들이 더 많은 것은 실보다 득이 많기 때문이다. 총회는 담임교사를 만날 수 있고 아이의 전반적인 학교생활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최초의 공식적인 자리이자 기회다.
실제로 대부분의 교사는 총회 때 학급 운영방침이나 일 년 동안의 주요 일정과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일부 편향된 교사는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아이의 경우 부모의 관심이 비교적 적은 아이로 인식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특히, 총회에 참석한 엄마들을 중심으로 반모임이 결성되는 만큼 엄마들과의 교류를 원한다면 총회 참석은 필수다.
한편 총회 때는 담임의 말을 경청하면서 학급운영이나 교육관에 대한 교사의 스타일과 성향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교사에게 내 아이의 존재감을 어필하기 보다는 무난한 이미지를 주고 교사와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초등보다 중·고등 총회가 더 중요하다
사실 초등에 비하면 중·고등 총회에 참석하는 엄마들이 훨씬 적은 편이다. 성적으로 인해 아이의 위치가 극명하게 드러나면서 학교 가는 일이 더 부담스러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등보다 중·고등 시기의 총회가 더욱 중요하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아이들은 학교생활을 자기 기준에 따라 걸러서 이야기하거나 심지어 아예 입을 닫기도 한다. 때문에 아이의 학교생활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학교폭력과 비행, 탈선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는 시기인 만큼 초등 때보다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중·고등 때는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가 총회 이외에는 전혀 없다. 학부모 모임도 공부 잘하는 아이들 위주로 구성되고 담임의 관심 역시 상위권 아이에게만 집중되는 탓에 대부분의 부모는 소외되기 쉽다. 학교생활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려면 최소한 총회라도 참석해야 한다.
다만 아이가 학교에 오는 것을 반대할 때는 아이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좋다. 대신 총회 후 아이에겐 비밀로 하고 담임과 상담을 통해 학교생활이나 아이에 대해 파악은 해야 한다. 특히 중·고교 시기는 수행평가의 비중이 매우 높은 만큼 총회나 반모임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


또래의 특성에 대해 조언 구해야
교사의 재량에 따라 총회 때 상담을 병행하거나 총회 후 1~2주 간격으로 상담이 진행된다. 1학기 상담 때는 아직 교사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아이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은 피해야 한다. 대신 또래 아이들의 전반적인 특성에 대해 조언을 듣는 것이 좋다. 내 아이의 개별적인 특징이나 교육관계 등의 세부적인 질문은 2학기 상담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상담할 때는 교사의 시간을 많이 빼앗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미리 질문지를 작성해 제한된 시간 내에 상담을 끝내야 한다. 특히, 상담할 때는 교사의 조언을 경청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학교와 집에서의 모습이 다를 수 있는 만큼 교사를 오해하기 보다는 내 아이를 보다 주의 깊게 관찰하려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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