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몸보신은 추어탕으로 하라”고 권하는 박수영 독자. “추어탕을 별로 즐기지 않았는데 추어탕에 대한 인식을 바꿔준 곳이 바로 40년 전통의 할머니 추어탕집”이라 소개한다.
40년 전통의 할머니 추어탕은 모 방송국에서 맛집으로 소개된 이후 더 많이 붐빈다. 평일 식사 시간대에 방문해도 20~30분 기다리기는 일쑤. 대기표 대신 숫자가 적혀있는 밥주걱을 주며 번호를 부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예약 주문을 미리 받기 때문에 단체로 방문을 할 경우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은 필수다.
이집의 메뉴는 미꾸라지로 만든 추어탕과 추어튀김, 추어만두가 전부. 가격대는 기본 추어탕은 7,000원 통 추어탕은 8,000원, 추어만두 5,000원, 추어튀김 작은 접시가 6,000원이다. 추어탕은 가격도 비싸지 않은데다 돌솥밥이 함께 나와 더 매력적이다. 우선 돌솥에 있는 밥을 긁어 추어탕에 말고 물을 부어 놓으면 추어탕을 다 먹고 난 후 숭늉으로 먹을 수 있다. 돌솥밥은 흰 쌀 밥이 아닌 흑미가 들어가 있어 손님들이 더 선호한다. 게다가 한 솥 추가에 2000원 밖에 하지 않는다.
보글보글 끓는 추어탕은 들깨가루와 다진 고추절임을 넣어 맛을 낸다. 할머니표 추어탕이 인기 있는 이유는 미꾸라지의 비린 냄새가 전혀 나지 않기 때문. 이집은 미꾸라지의 비린 맛을 없애기 위해 된장을 푼 물에 끓여낸다. 또한 손질한 미꾸라지를 푹 삶은 후에 일일이 으깨 뼈 부스러기가 남지 않고 텁텁한 맛은 줄였다. 게다가 우거지가 듬뿍 들어있어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난다. 평소 추어탕을 즐겨먹지 않는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기본 반찬은 간단하게 배추김치, 섞박지, 콩나물 무침과 여느 집에서는 보기 힘든 어리굴젓이 나온다. 기본 찬이 깔끔하고 맛있다. 손님이 홀을 가득 채울 만큼 많아도 종업원들이 손님상에 반찬 떨어지는 걸 눈여겨 봐뒀다 미리 갖다 주기도 한다. 어리굴젓은 한 통에 만원에 판매가 된다.
추어만두는 미꾸라지와 각종 재료를 넣어 빚었는데 특별히 느끼하거나 냄새가 나거나 하지 않아 아이들도 거리낌 없이 먹을 수 있는 영양식이다.
추어튀김은 미꾸라지를 뜨거운 물에 넣으면 곧게 펴는 원리를 이용해 펄펄 끓는 물에 한번 데친 후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다. 바삭바삭 영양 만점의 추어튀김은 뼈도 부드럽고 살이 고소해 과자처럼 그냥 먹을 수 있다. 사실 추어튀김은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뜨끈할 때 한 접시 먹고 나면 가을철 부족한 영양분을 다 섭취한 느낌이 든다.
40년 전통 할머니 추어탕은 신월동 가로공원 옆 바로 길가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도 쉽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초가을부터 맛을 내는 추어탕으로 몸보신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메뉴: 추어탕+돌솥밥 7,000원, 통추어탕+돌솥밥 8,000원, 추어만두 5,000원,
추어튀김 6,000원(소)/12,000원(대) 돌솥밥 추가 2,000원
· 위치: 양천구 신월1동 94-1번지
· 영업시간: 오전 10시~ 오후 10시
· 휴일: 명절
· 주차: 주차장 있음
· 문의: 02-260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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