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는 용인(龍仁)여행, ‘용인민속촌’과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체험과 즐길 거리 가득, 가족 나들이로 제격

지역내일 2014-11-14 (수정 2014-11-14 오후 2:39:28)

용인은 조선 태종 13년(1413) 용구현과 처인현이 합쳐져 용인현이 되면서 ‘용인’이라는 땅 이름이 탄생했다.『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김수녕은 “용인은 작은 고을이다. 왕도와 인접한 까닭에 밤낮으로 모여드는 대소 빈객이 이곳을 경유하지 않는 적이 없는데, 이는 대개 남북으로 통하는 길목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혹시 일이 있어 서울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아이들을 위해 올라가며 용인민속촌, 내려오면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을 들려보면 어떨까 싶다. 일정상 두 곳을 다 둘러보기 싶지 않다면 여유 시간에 따라 둘 중 하나를 선택해도 무방하다.


* 반나절 아니면 한나절도 좋은 ‘용인민속촌’



청사초롱 밝혀진 용인민속촌 광장.

국내 유일의 전통문화테마파크로 각 지방의 전통가옥을 옮겨오거나 복원해 놓아서 지방별 특색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재현해 방짜유기, 수제부채, 엿 등을 전통방식으로 직접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또 먹거리 마당에서는 40년 양조 노하우가 담긴(경기도무형문화제 제2호) 막걸리와 직접 만든 두부를 판다. 직접 만든 엿을 하나 사 먹어 보니 이에 붙지 않는 제대로 만든 전통 엿이다. 전래동화에만 나오는 풍경을 아이에게 직접 체험시켜 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공연 놓치면 손해, 시간체크는 필수
꼭 추천하고 싶은 것은 공연이다. 입장할 때 공연시간을 체크해서 30분전에는 자리를 지켜야 좋은 위치에서 볼 수 있다. 용인민속촌의 모든 전통예술 공연은 야외에서 진행되니 날씨가 맑은 날 방문하면 좋다.
농악놀이는 하루 두 차례 공연하며, 관객들이 함께 버나를 돌리며 참여할 수도 있다. 더욱 특별한 공연으로는 중요무형문화재 58호 명인(홍기철 선생)의 기예가 빛나는 줄타기 공연을 꼽고 싶다. 우리나라 줄타기는 줄을 타는 사람이 줄 아래 관객들과 재담을 나누는 등 즉흥성과 관객들의 참여가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파란 하늘에 떨어질 듯 말 듯 줄 위에서 부채만 들고 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아이들이 특히 신나할 공연으로는 마상무예가 있다. 말을 타고 달리면서 여러 재주를 선보이는데, 정조 시대에는 조선의 모든 기병들이 필히 익혀야 했던 기예였다고 한다. 무예 공연이 끝난 뒤에는 아이들이 유료로 말을 타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말 타기는 1바퀴 주말기준 4000원,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아슬 아슬 명인의 줄타기.


스릴이 넘치는 마상무예.

유아부터 어른까지 만족시키는 놀이마을
민속촌에 가면 놀이공원이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유아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도록 알차게 꾸몄다. 유아에게 추천하는 회전목마, 보트라이드부터 어른도 즐기는 범퍼카, 바이킹, 귀신전, 전설의 고향 등 13종의 놀이기구가 있다. 순환열차를 타면 놀이마을 전체를 한 바퀴 돌 수 있어서 좋다.



전통적인 수작업으로만 부채를 만드는 부채공방.

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민속촌로 90
문의 031-288-0000
연중무휴
http://www.koreanfolk.co.kr/


*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체험으로 가득찬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 건물로 지어진 체험식 박물관이다. 보통 박물관에 가면 그냥 보는 것만으로 지나치기 쉬운데 여기서는 모두 직접 만지고 해 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3세(36개월)부터 12세까지가 대상이다. 놀이를 통한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한 박물관이다.



클라이머 ‘21세기 잭과 콩나무’ 오르고 내려오기. 키 120cm 이상만 체험 가능하다.

다양한 분야별 전시장 돌다보면 시간이 훌쩍~
자연놀이터는 유아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과도 따보고 텃밭에서 채소도 가꿔보고 기관사, 소방관, 경찰관이 되어 볼 수도 있다. 튼튼놀이터는 운동과학의 원리를 알아보고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한강과 물 전시장에 가면 신나는 물놀이를 통해 물의 과학 원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앞치마가 준비되어 있지만 여벌옷과 수건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건축작업장, 에코 아틀리에, 동화속보물찾기, 때에 따른 다양한 기획전이 열린다. 


유아들을 위한 튼튼놀이터.

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로6
휴관일 매월 둘째, 넷째 주 월요일(단 공휴일 제외)
12개월 이상 4000원(시간별 입장인원 제한이 있어서 온라인 예매를 하는 것이 안전, 현장도 구매가능)
http://gcm.ggcf.kr/


<할인 정보>
※용인민속촌은 올해 말(12월 31일)까지 한복을 입고 가면 성인기준 50% 할인된 1만2000원(자유이용권, 성인·아동 모두 적용)에 입장가능. 더 자세한 할인정보는 홈페이지 참고.
※공동티켓 : 티켓하나로 한국민속촌, 어린이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
(당일 사용에 한하며, 각 현장 매표소에서 구매가능하다. 오후 3시에 판매 종료)
아동 1만4000원 -> 1만1000원(36개월~초등)
성인 1만9000원 -> 1만6000원
사진협조 용인민속촌,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이주은 리포터 gdwri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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