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아리 최고!> 봉의고 법동아리 󰡐유스(ius)󰡑

법을 공부하며 세상을 보는 힘까지!

지역내일 2015-03-16

 


 


  춘천지방법원은 지난 1월 27일과 28일 양일간 관내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춘천법원과 함께하는 사법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에서 봉의고 법동아리 ‘유스(ius)’ 소속 5명의 학생들은 토론 경연과 법정변론 경연에서 모두 1위를 차지, 전체 대상을 수상했다. 주인공인 봉의고 3학년 김예진, 김소현, 정주현, 2학년 전다해, 김주희 학생을 만나 고등학생들의 법 공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열혈 여고생들의 파워풀 동아리 활동기


법 공부에 매료된 고교생? 좀 고루하거나 유독 냉철한 스타일은 아닐까 하는 선입견은 첫 만남과 동시에 사라졌다. 환한 웃음과 소탈한 표정, 게다가 건강한 생각까지. 법에 대한 다양한 지식에 더해 사회를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두루 갖춘 이 시대 팔방미인들이었기 때문이다. 동아리 이름 ‘유스(ius)’는 라틴어로 법을 뜻한다. 지난해 봉의고에 처음 결성된 신생동아리이자,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이루어진 자생동아리이다. “1학년 때 일반사회 과목을 통해 배운 법에 관심을 갖고 좀 더 깊이 공부하고자 친구들과 함께 동아리를 만들게 되었다”는 3학년 기장 김예진 학생을 비롯해, 미래 법조인을 꿈꾸는 등 진로와의 연계를 고려한 학생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다양한 대내외 활동들을 이어가고 있다.


특정 주제로 모의재판을 진행하거나 모의재판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것 외에도 기본적인 시사 이슈를 활용한 토론, 논문 작성 등의 활동도 진행한다. 또 변호사를 직접 찾아가 재판과 관련한 실제 이야기도 듣고, 법원견학 등을 통해 실무 감각을 키우고 있다. 학교 축제를 통해서는 교내 학생들이 법에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였고, 부스 운영으로 생긴 수익금은 공익변호사 단체에 기부도 했다. 유스가 활동한 기간은 지금까지 만 1년에 지나지 않지만, 그 파워풀한 힘은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사법캠프 이전에도 ‘강원학생인권조례 분석 및 발전방안’이란 주제로 교내 창의학술동아리 논문대회 및 ‘강원토론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우수한 성적으로 수상을 하기도 했다.


 


 사법캠프 통해 법집행 현장 그대로를 체험


유스 멤버들은 무엇보다 이번 사법캠프가 대상 수상이라는 결과를 떠나 법원 현장을 속속들이 경험하고 많은 것을 배운 값진 체험이었다고 전한다. 실제 민사, 형사 재판 방청과, 법원 관계자 분들의 강의도 들었고, 토론대회와 법정변론 경연대회 등 이틀에 걸친 타이트한 진행이었지만, 다섯 여고생들에게는 하나 같이 소중한 경험이었다. 특히 법정변론 경연은, 종결된 실제 사건을 각색하여 사전에 연습기록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하고, 현직 법관이 실제와 동일한 방법으로 재판을 지휘하는 방식으로 진행됨으로써 더욱 긴장되고 흥분되는 생생한 체험의 기회였다.


“캠프 2~3주 전부터 검사 의견서, 변호사 의견서, 토론대회 입론서 등을 부지런히 준비했어요. 실제 있었던 사건기록을 받아 우리가 검사 측을 맡아 질문을 만들고 의견서도 쓰고 증거도 찾는 과정이었죠. 그동안 우리가 진행해왔던 모의재판과는 또 다른 훌륭한 경험이었습니다.”


피고인, 증인 등 사전 섭외된 연기자들의 예상치 못한 대답에 당황하기도 했고, 정말 재판이 진행되는 것 같은 긴장감에 두려웠지만, 다행히 다섯 명은 준비한 내용들을 잘 소화해 냈다. 이에 법원 관계자는 “사전에 과제로 부과된 ‘토론 주제 연구’, ‘의견서 및 신문사항 작성’ 등을 매우 충실하게 준비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 경연에서도 기성 법조인 못지않은 실력과 열정을 보여 주었다”고 평가했다.


 


 소중한 경험 통해 한 뼘 더 자라난 아이들


“시나리오나 논문을 쓴다거나, 캠프 참여가 혼자의 욕심만으로는 힘든 일인데, 함께 노력했기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많이 주어졌다”는 김예진 학생, “동아리 활동을 통해 법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고해져 확실한 진로가 잡혔다”는 정주현 학생, “모의재판 시나리오 작성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되고, 다른 친구들과 의견 교류를 통해 내 생각이 더욱 풍성해진다”는 김소현 학생, “법정변론 경연 참가, 모의재판 시나리오 작업 등 특별한 활동 속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는 전다해 학생, “토론의 묘미를 알게 된 건 물론, 함께 자료를 준비하며 선후배간에 정도 듬뿍 쌓였다”는 김주희 학생 등 모두에게 유스와 함께한 1년은 특별하다.


학생들 주도로 동아리를 만들고, 스스로 주축이 되어 운영해오다보니 많은 시행착오가 따랐던 것도 사실. 그래서 3학년들은 다른 친구들과 후배들이 잘 따라와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이 유독 크고, 2학년들은 최근 모집한 3기 후배들과 함께 1기 선배들의 열정을 이어받아 올 한해도 열심히 도전해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자신의 꿈을 찾아, 관심 분야에 대한 열정으로 한 뼘 더 자라난 아이들. 소중한 경험들이 앞으로 튼튼한 뿌리가 되어 무성한 결실을 피워내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