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되는 3월이다. 여전히 날씨는 춥고, 꽃봉오리 흔적을 찾기 어렵지만 우리는 3월을 더 이상 겨울이라 부르지 않는다. 꽃망울이 트기 전, 봄을 미리 전해주는 전령사가 있으니 그 이름은 ‘딸기’. 화사한 빨간색에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고, 새콤달콤한 맛에 침이 고인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딸기를 우리 지역 가까운 곳에서 만나보자.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ver.com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딸기 많이 먹자
딸기는 2월에서 5월까지 출하되는 대표적인 봄 과일인데, 제철은 3월이다. 딸기는 비타민 C 함량이 레몬의 2배라고 한다. 또한 이뇨, 지사, 류머티즘 통풍에 효과가 있고, 딸기의 섬유소 펙틴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춘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이렇게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딸기. 요즘 마트에 가면 꼭 한 곽씩 집게 되는데, 깨끗이 씻어 그냥 먹어도 좋고, 생크림이나 요거트에 곁들여 먹으면 입안이 천국이다.
3월 딸기 시즌에는 유명 외식업계들이 앞 다투어 ‘딸기’를 모티브로 다양한 메뉴를 쏟아낸다. 서울의 유명 호텔들은 저마다 ‘딸기 디저트 뷔페’를 마련하는데, 딸기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한다. 우리 지역에서도 독특한 딸기 메뉴를 접하고 싶다면 생딸기 빙수, 생딸기 찹쌀떡, 생딸기 백설케이크 등을 파는 한국식 디저트 카페 ‘설빙’이나 딸기 축제를 하고 있는 ‘애슐리 분당 수내점’을 찾으면 된다. 각종 카페나 베이커리에서도 눈에 띄게 생딸기 디저트 메뉴를 만날 수 있는 행복한 시기이기도 하다. (애슐리 딸기 사진배치 - 사진제공 애슐리)
딸기와 아이의 캐미는 최고!
‘딸기’를 가장 좋아하는 연령층은 어린아이들이다. 빨갛고 귀여운 딸기 모양새가 아가들을 닮았다. 끝도 없이 딸기를 탐닉하며 한 입 가득 딸기를 문 아가들이 나오는 TV 육아프로그램을 보고 있자면 웃음이 절로 난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의 ‘딸기 따기 체험’은 이 시기에 빠지지 않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직접 딴 딸기를 들고 신기해하는 모습은 그 때만 가질 수 있는 천진스러움이다. 농작물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한 체험으로 가르치고자 하는 부모들의 열정이 ‘딸기체험 농장’으로 발길을 모은다. 분당, 용인은 주변에서 가깝게 농촌을 접할 수 있는 대표적 도농복합도시다. 자동차로 30~60분 정도 이동하면 싱싱한 딸기를 직접 따볼 수 있는 농장들을 방문할 수 있다.
< 광주 딸기마을 장훈농장 >
분당과 수지에서 30분 거리로 가장 가까운 ‘딸기마을 장훈농장’. 가깝다 보니 당일 방문자들도 많아 지난 3월 1일에도 6~7팀이 방문해 딸기체험을 했다고 한다.
체험비용은 유아, 청소년, 어른 관계없이 1인당 10,000원이며, 딸기밭에 들어가서 상자에 500g 내외의 딸기를 담아 나오면 된다. 딸기쨈은 4인 기준 15,000원, 딸기초코퐁듀 체험은 10,000원으로 추가할 수 있다. 장훈농장 딸기체험을 운영하고 있는 김장열(40세) 씨는 “즉석에서 채취하는 딸기의 싱싱함은 마트에서 사먹는 딸기하고는 차원이 달라 방문하는 손님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체험을 통해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는 계기가 되어 참 좋다”고 덧붙였다.
위치 : 경기도 광주시 초월을 늑현리 106번지
문의 : 010-8255-8592
< 용인 딸기체험농장 남등농원 >
8년째 딸기체험 운영 중인 베테랑 ‘남등공원’은 용인 처인구 백암면에 위치하고 있다.
화학비료, 생장조절제,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유기농산물 재배라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딸기체험을 할 수 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농장에 온 가족 전원이 딸기 따기 체험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500g 한 팩 따는 따는데 1인당 14,000원이다. 이밖에 유기농 설탕을 사용하는 딸기잼 만들기(10,000원), 딸기화분 만들기(5,000원), 딸기칼국수 체험(7,000원) 등도 있다. 딸기칼국수는 딸기즙을 섞은 말가루 반죽을 사용하는데, 상에서 가족끼리 직접 끓여먹을 수 있어 나들이 점심으로 괜찮다. 20인 이상 팀이 구성되면 10% 단체할인을 받을 수 있고, 카드 이용 시 5% 할인된다. 30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이고, 30~ 42개월 까지는 체험비가 8,000원이다. 그 밖에 수레마차체험, 곤충체험, 비누만들기 등도 함께 할 수 있다.
위치 :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장평리 961번지
문의 : 010-3431-1445
< 용인 쭝이랑 딸기체험 >
용인 처인구 원삼면 용인농촌테마파크 근처에 있는 친환경재배 딸기농원이다. 이곳은 아버지가 운영하는 ‘한터 조랑말농장’에서 어려서부터 일을 돕고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한 젊은 여성 농업인 김일중 대표(25)가 운영한다. 지난해 딸기 모종을 심어 올해 처음으로 딸기체험을 시작했는데, 이를 위해 김일중 대표는 작년에 동경 식품박람회에 다녀오기도 했고, 현재는 경기도농업기술원 ‘딸기마이스터’ 2년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젊은 농업인의 감각이라 기존 딸기농장과는 달리 아늑하고 튼튼한 비닐하우스와 카페형 쿠킹클래스 공간을 만들어서 인기다. 딸기따기+딸기샌드위치&딸기모찌만들기+동물먹이주기 코스가 17,000원. 딸기 수요가 많은 시기이고, 딸기체험도 폭발적인 인기라 현재 딸기 수확량이 부족한 편. 예약을 통해야만 체험이 가능하다. 젊은 커플들을 위한 체험 테이트 코스와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위치 :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1316번지
문의 : 031-323-3695
< 용인 예아리 박물관 딸기체험장 딸기베리좋아 >
‘예아리박물관’은 오랜 우리 조상의 ‘관,혼,상,제’를 한데 모아 소개하고 다양한 체험, 교육을 제공하는 용인의 전통문화 테마관광지이다. 작년에 영농법인조합을 만들어 딸기하우스를 세웠는데, 이곳에서는 딸기를 판매용으로 재배하는 것은 아니고 체험테마 파크의 일환으로만 운영 중이다. 한국 최초로 시도된 하늘딸기로 땅 위에 모종을 심은 것이 아니라 공중에 딸기들이 달려있어 자동으로 오르내리며 체험자의 키 맞추어 딸기를 딸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이다. 딸기에 필요한 영양액만 제공하는 양액재배 방식 딸기하우스라 딸기 맛도 더 좋고 신선하다고 한다. 딸기를 딴 다음 딸기 하우스 옆에 마련된 유리하우스에서 딸기 세척을 비롯해 딸기청, 딸기잼, 딸기 카나페와 딸기 롤케이크 만들기 체험(5,000원), 딸기퐁듀 체험(5,000원)을 할 수 있다. 딸기베리쪼아 기본형 체험은 딸기 300g에 딸기청 180ml을 제공한다. 체험비는 어린이 13,000원 성인 15,000원이고, 박물관 입장권은 별도다.
위치 :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삼백로 785 (근삼리 389-1)
문의 : 031-323-7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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