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역세권 개발방향을 설정하는 토론회가 지난 24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단원구 초지동 666번지 일원에 돔구장과 주상복합 아파트 등을 건설하기로 한 기존 사업계획이 프로구단 유치 불가와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로 중단됐다. 안산시와 기존 사업자인 현대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했기 때문. 안산시와 현대컨소시엄은 2013년 5월 돔구장 건립사업계획 취소와 도시개발사업 재공모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단원구청 건립은 시 재정사업으로 우선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날 토론회는 현재 답보 상태에 있는 화랑역세권 개발 방향 설정을 위한 토론회로 안산시가 주민들과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토론회장에는 주민들과 시장, 시의원, 학계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개발 진행여부에 관심이 높은 인근 재건축 아파트 입주민들과 주택건축 조합원들이 대거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
토론회는 주거와 상업시설을 유치하는 기존 개발방안을 그대로 고수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과 미래지향적이고 도시의 활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안산도시공사 한진택 부장은 “안산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하고 전철 3개 노선이 교차하는 화랑역세권은 기존의 개발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갑곤 대부도 생태마을만들기 김갑곤 사무국장은 “숲의도시 안산을 비전을 갖고 있는 도시의 장점을 살려서 문화와 스포츠, 휴식공간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지역에 주거시설이 들어오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초지동과 고잔동 재건축 조합에서는 시기상 이른 추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고잔동과 초지동 재천축에서 일반인 분양이 5000세대가 넘는데 가까운 곳에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공급과잉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토론회에 참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들은 제종길 시장은 “재건축 조합의 반대가 심하면 당장 추진은 어려울 것”이라며 “화랑역세권 개발방향에 시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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