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는 일반인들에게는 무척 낯선 병명이다. 헤르페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배꼽을 기준으로 인체 상부에 발생하는 1형과 배꼽 아래쪽에 발생하는 2형으로 구분한다.
1형 헤르페스는 입술 부위에 물집이 생기는 형태를 특징으로 한다.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발생하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2형 헤르페스는 성기 주변 부위에 수포 즉 물집이 발생하면서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악화되면서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특히 여성은 질 내부에 발생하면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조기 치료가 쉽지 않다.
외부 생식기에 헤르페스 바이러스로 인한 수포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질염이나 감기 증상으로 착각하기 쉽다. 2형 헤르페스 환자의 유병율을 조사해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월등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2형 헤르페스는 환자들에게 육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과 사회적으로 고통을 주고 있다. 성병이라는 인식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주홍글씨의 낙인이 찍히는 질환이 되어 버린 것이다. 특히 부부나 연인 관계에서 헤르페스는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기조차 어려운 질환이다. 따라서 헤르페스로 인해 서로 간에 씻을 수 없는 불신의 상처를 남기는 경우도 발생한다.
헤르페스는 한번 감염되면 아직까지는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서양의학적인 치료는 항바이러스제의 경구 투여 혹은 바르는 연고를 처방하게 된다. 이러한 서양의학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분들이 한의학적인 치료를 반신반의하면서 문의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의학적으로 헤르페스를 과연 치료할 수 있는가? 서양의학적인 치료에 비해서 재발율이 낮은가? 헤르페스로 오랜 기간 고생하신 분들이 필자에게 쏟아내는 질문의 핵심은 위의 두 가지로 귀결되는 것 같다.
물론 한의학적인 치료에서도 헤르페스를 없애는 한약이나 침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한의학적인 치료는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최대한 활성화시켜서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면역시스템으로의 개선을 의미한다. 구태의연하게 들리는 체질개선은 이를 의미하는 것이다.
헤르페스라는 주홍글씨의 타이틀을 뒤집어쓰고 오랜 기간 전전긍긍 맘을 졸인 헤르페스 환자분들을 접하면서 이러한 한의학적인 헤르페스의 치료가 좀 더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생기한의원 대전점 최진백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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