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병원을 찾은 박 모 씨(59?노원구 상계동)는 “6개월 전부터 세수할 때나 머리를 감고 말릴 때 통증 때문에 어깨를 들 수가 없었고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 불면증까지 왔다”고 호소했다. 극심한 통증 탓에 수술을 결정했던 박 모 씨는 아침 일찍 공복 상태로 와서 당일 바로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고 다음 날 퇴원했다. 현재는 재활치료 중이며 수술 직후 바로 통증이 사라지고 무거웠던 어깨가 가벼워졌다며 매우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무거웠던 어깨 가벼워지는 방법
중년층에서 흔한 오십견의 경우도 박 씨의 사례처럼 관절내시경 수술로 통증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해 치료효과가 즉각적이다. 오십견 치료의 보다 적극적인 방법 중 하나인 관절내시경 수술은 기존 수술처럼 크게 절개하지 않고 작은 구멍만 만들어서 시행하기 때문에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줄고 치료효과 또한 높아졌다. 수술에 대한 막연한 걱정 때문에 겁부터 먹기 쉽지만 어깨 수술 중 환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수술이 바로 관절내시경으로 하는 오십견 수술이다. 관절 내 염증을 제거하고 관절막을 펴주는 관절내시경 수술은 30분 만에 끝나는 간단한 수술이고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의 비용 부담 또한 적다.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오십견 및 동반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검사하는데 MRI로도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관절내시경으로 하는 오십견 수술은 0.5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2~3개 만들고 초소형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해 직접 환부를 확인할 수 있어 오진의 가능성도 줄일 수 있는 최신 수술법이다. 이를 통해 오십견 이외에도 회전근개 질환이나 석회화건염 같은 어깨질환도 동시에 치료가 가능하다.
고령환자, 바쁜 주부, 직장인도 수술 가능
보통 오십견의 경우 1~2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자연 치유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회복한 후에도 일부 관절 운동의 제한이 남을 수 있다. 때문에 통증을 참다가 또는 수술을 걱정하며 시간을 소비하기보다는 어깨전문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필요하다면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관절내시경 수술은 당일 검사와 수술이 가능하고 입원기간도 1박 2일이면 충분하다. 출혈과 흉터가 적고 감염 등 합병증 위험성이 낮아 연세가 있는 분도 시술이 가능하고 재활 기간도 짧아 바쁜 직장인도 부담이 적다. 초기 오십견 치료가 중요한 만큼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어깨통증이 낫지 않고 1~2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날개병원
이태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