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한의원과 함께 하는?흔한 질병 가이드 ① 요통
요통, 90% 이상 수술이나 시술 없이 나을 수 있다
신체 노화와 관련된 기능저하, 기본에 충실한 꾸준한 치료가 해답
요통은 평생 동안 10명 중 8명이 한 번 이상 경험하는 흔한 질병으로 대부분 30~40대에 처음 경험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통증의 빈도수나 정도가 심화되는 병증이다.
그러나 하나의 독립된 발병원인으로 생긴 하나의 ‘질병’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일종의 ‘증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물리적 수술, 요통 근본치료 안 돼
원인을 살펴보면 물리적, 기계적 원인으로 가장 흔한 것이 디스크(추간판)의 퇴행이다. 이는 척추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손상되고 변성되는 것으로 척추뼈 사이의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져 생기는 통증이다. 또, ‘허리가 삐끗했다’라고 말하는 요추 염좌가 있는데 주로 잘못된 자세로 물건을 들거나 무리한 운동을 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척추를 지지하는 인대나 근육이 손상된 경우도 요통의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흔하지는 않지만 척추의 변형도 요통을 유발하고 척수염, 골수염 등의 염증성 질환은 물론 협착증도 요통의 원인이다.
어진한의원 한경수 원장은 “사실 90% 이상의 경우에서 요통은 수술이나 다른 시술 없이 나을 수 있다”고 말한다. 흔히 하는 디스크 수술의 경우에도 허리의 통증은 디스크가 원인이 아닌 경우가 많고 수술을 해도 요통은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엄밀히 말하면 수술의 목적은 하지의 마비나 감각이상 저림 등을 없애는 것이지 허리의 통증을 없애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원장은 “허리 MRI 촬영에서 90% 가까운 사람이 질병 유무와 관계없이 어떠한 형태로든 척추의 노화나 퇴행성 변화 등의 이상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문제는 같은 노화나 퇴행성 변화를 겪는다 해도 그것이 통증으로 발현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고 그 불편함을 해결해 최소화하는 것이 한방치료의 목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인에 따라 치료해야, 증상에 대한 빠른 대처 필요
한방에서는 신허요통(腎虛腰痛), 어혈요통(瘀血腰痛) 등 요통의 원인을 10여 가지로 분류해서 치료한다. 요통은 치료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릇하면 결국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어 병을 키울 수 있다. 증상에 대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신허요통은 간과 신장의 기운이 허한 것이 요통의 원인이다. 간의 기운이 허하고 약하다는 것은 허리의 인대가 약해지고 주변 근육이나 힘줄의 힘이 약해지는 것을 말한다. 척추를 지지하고 움직여주는 조직이 약해짐으로 허리 노화로 인한 손상이 가속화되고 회복이 늦어진다. 신장의 기운이 허하다는 것은 척추와 뼈, 연골 등의 조직이 노화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척추 자체의 노화로 디스크가 변성이 되거나 척추자체의 퇴행성 변화들이 일어나 허리의 통증이나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이런 척추의 노화와 인대 및 근육 힘줄의 약화가 서로 영향을 주며 동시에 진행되면서 허리나 목의 통증이 나타나고 이런 상태가 방치되고 적절한 치료와 운동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디스크나 협착증과 같은 척추의 질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좌섬요통은 요추 염좌를 의미하는 것으로 외부의 충격이나 운동 같은 자극에 의하여 척추의 인대와 근육, 힘줄에 손상이 발생하고 염증이 나타나서 생긴다.
담음요통은 담음으로 인해 생기는 요통으로 특별히 직접적인 요통의 계기나 원인이 없는 경우가 많고 허리가 여기저기 뻐근하게 아프고 묵직하다고 호소하는 요통이다. 허리에 가해지는 자극과 스트레스로 기능적인 이상이 생긴 경우이다.
기본에 충실한 치료가 모범답안
신허요통은 약물치료와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근골을 강화시키고 척추의 노화로 인한 가역적인 변화를 회복시켜야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좌섬요통이나 어혈요통에는 습식부항이나 약침 등이 도움이 된다. 약침이나 습식부항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요통이나 반복적인 좌섬요통은 봉약침이 효과적일 수 있다. 담음요통은 대사기능을 회복시키며 기혈순환을 촉진하는 침치료를 기본으로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다.
요통은 신체 노화와 관련된 기능저하의 측면이 강하다. 한경수 원장은 “노화는 되돌릴 수 없다. 따라서 특효법도 있을 수 없다. 다만 한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노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져 있는 조직들의 기능적 측면을 강화하는 치료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기본에 충실한 치료가 모범답안”이라고 강조했다.
도움말 어진한의원 한경수 원장
박수경 리포터 supark2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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